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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미 미사일 4종 최대 4배 증산...약 700억 달러 투입과 공급망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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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미 미사일 4종 최대 4배 증산...약 700억 달러 투입과 공급망 재편

토마호크와 암람 등 4개 유도탄 700억 달러 계약...2030년 완전 양산 추진
3분기 방산 매출 80억 달러와 해외 수주 2.5배 급증...동맹국 방공 수요 집중
고체 로켓 모터 부품 조달 병목 심화...모터 협력사 다변화로 납기 지연 방어
RTX의 4개 분야 미사일 약 700억 달러 인포그래픽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RTX의 4개 분야 미사일 약 700억 달러 인포그래픽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미국 방위산업체 RTX(구 레이시온)가 미 국방부와 약 700억 달러 규모의 다년간 계약 4건을 맺고 핵심 유도미사일 생산 능력을 현재의 최대 4배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한다.

유럽 안보와 군사 산업 전문 매체인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은 11월 7일(현지시각) RTX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암람, 함대공 요격미사일인 스탠다드 미사일 SM-6와 SM-3 블록 IB 등 4개 무기체계의 생산 확충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앞으로 2년 동안 생산 속도를 높여 2030년경 모든 프로그램에서 본격적인 대량 생산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700억 달러 대형 계약과 2030년 대량 생산 목표


RTX는 공중과 해상 방어에 투입되는 주력 미사일의 제조 능력을 전면 확대하고 있다. 크리스 칼리오 RTX 최고경영자는 10월 20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주요 군수품 생산량을 현재의 2배에서 4배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들어 핵심 탄약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을 조립하는 RTX 방산 부문의 원자재와 부품 입고량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회사는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수 공구와 성능 검사 장비를 새로 주문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협력해 검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오래된 부품을 새 규격으로 교체하며 부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새 제조사를 검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RTX 3분기 실적과 급증하는 해외 국방 수주


RTX는 3분기에 토마호크 계약으로 약 230억 달러, 암람 계약으로 140억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10월에 체결된 SM-6와 SM-3 블록 IB 계약 실적은 4분기 장부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상과 해상 요격 무기 출하가 늘어나면서 RTX 방산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RTX 방산 부문의 전체 일감인 수주잔고는 13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은 37%다. 신규 토마호크와 암람 계약을 제외하면 해외 비중은 52%까지 올라간다.
해외 국방 지출 확대에 힘입어 RTX 방산 부문의 3분기 해외 주문액은 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집계된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났다. 닐 미첼 RTX 최고재무책임자는 향후 2~3년 동안 시설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실적 기여가 2027년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체 로켓 모터 공급 병목과 부품 생산업체 협력 확대


생산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미사일 추진체인 고체 로켓 모터 조달이다. 고체 로켓 모터는 고체 연료를 태워 순간적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내는 핵심 추진기관으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크리스 칼리오 최고경영자는 고체 로켓 모터를 핵심 공급 제약 요소로 꼽으며 특정 업체에 쏠린 일감을 분산하기 위해 모터 제조업체들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에 위치한 130개 이상의 현지 협력사가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과 코요테 요격체계 등으로 부품 조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방산업체의 이 같은 실적 급증은 전 세계적 안보 불안으로 무기 체계 조달이 장기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서방 각국의 방위비 증액과 방공망 보강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공급망 병목을 조기에 해소하는 제조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