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인플레 우려에 현물 금 4101.99달러
9월 금리 인상 확률 81%서 64%로 하락
9월 금리 인상 확률 81%서 64%로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했지만 달러 약세와 장기 물가 불안이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9% 오른 온스당 4101.99달러(약 595만원)를 기록했다.
금값은 장중 온스당 4116.26달러(약 597만원)까지 올라 지난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준 동결 뒤 달러 약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의 금 매입 부담이 낮아져 금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연준 발표 직후 앞선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타이 웡 독립 귀금속 트레이더는 “워시 의장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매파적인 발언을 했지만 귀금속이 완만한 자산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데 따른 안도 랠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워시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다시 검토하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 워시 “물가 목표는 2%”
워시 의장은 연준이 공식 목표보다 높은 별도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지 않으며 기존의 2%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 없이 물가를 2%까지 낮추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특히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은 연준의 물가 대응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웡은 “채권시장의 장기물 구간이 불안에 빠져 주식시장을 장 마감 무렵 끌어내렸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금의 상대적인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물가 상승기에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여겨진다. 연준의 금리 동결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금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 9월 금리 인상 전망 후퇴
시장 참가자들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은 연준의 결정 이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연준 발표 전 약 81%에서 발표 후 64%로 떨어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장기적으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는 오히려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다른 귀금속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은 현물 가격은 3.2% 상승한 온스당 58.96달러(약 8만6000원), 백금은 1.9% 오른 1636.10달러(약 237만원)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1% 상승한 온스당 1281.75달러(약 186만원)에 거래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일본은행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중앙은행이 이란 전쟁으로 커진 물가 상승 압력을 경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