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델타 일렉트로닉스 분기 순이익 251억 1400만 대만달러로 사상 최대 달성
EU 집행위원회 300억 유로 투입해 AI 기가팩토리 7곳 구축 공식 발표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지속 속 EU 공공재원 80억 유로 추가 확보는 과제
EU 집행위원회 300억 유로 투입해 AI 기가팩토리 7곳 구축 공식 발표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지속 속 EU 공공재원 80억 유로 추가 확보는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대만 델타 일렉트로닉스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유럽연합이 대규모 연산 거점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일축했다.
타이베이타임스와 인베스팅닷컴은 7월 31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서버 전력 장비 수요 폭증과 기술 자립을 위한 공공 투자가 동시에 본격화했다고 보도했다.
전력·냉각 장비 수요가 이끈 델타의 깜짝 실적
델타 일렉트로닉스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이전 분기보다 22.3%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0.2% 증가한 251억 1400만 대만달러(약 1조 1225억 원)다. 주당순이익 역시 이전 분기 7.91 대만달러(약 353원)에서 9.68 대만달러(약 432원)로 올라섰다.
랜포드 리우 부사장은 대형 데이터센터 운용사들의 설비투자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단기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태국 방푸 1공장을 재건축하고 있다. 내년까지 태국에 공장 3곳을 추가 건설한다. 올해 전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466억 대만달러(약 2조 830억 원)에서 700억 대만달러(약 3조 1290억 원)로 늘어난다.
유럽연합, 300억 유로 투입해 기술 자립 추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 내 최대 7개의 AI 기가팩토리 건설 사업을 공고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아시아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자립하려는 목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자금 100억 유로(약 16조 6499억 원)와 민간자금 200억 유로(약 33조 2998억 원)를 합쳐 총 300억 유로(약 49조 9497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기가팩토리는 첨단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초대형 연산 거점이다.
지원 시설은 규모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반도체를 최소 7만 5000개 갖춘 중형 데이터센터 4곳에는 각각 최대 5억 유로(약 8324억 9500만 원)를 지원한다. 반도체를 10만 개 이상 갖춘 대형 데이터센터 3곳에는 각각 최대 10억 유로(약 1조 6649억 원)의 공공 기금을 투입한다. 유럽연합은 미국 엔비디아, AMD, 퀄컴과 반도체 공급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11월 입찰 마감과 재원 마련 과제
유럽연합은 2026년 11월 12일 사업 참여 신청을 마감한다. 2027년 초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전체 사업 물량의 일부는 유럽 지역 내 스타트업과 성장기업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공 재원 확보는 해결할 과제다. 현재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공공자금은 전체 계획의 20% 수준인 20억 유로(약 3조 3299억 원)에 그친다. 나머지 80억 유로(약 13조 3199억 원)는 차기 유럽연합 예산안 승인을 거쳐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의 민간 수요와 공공 부문의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결합하면서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동력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HBM·반도체 생태계의 기회와 부담
글로벌 민간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유지와 유럽연합의 인프라 구축은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델타 일렉트로닉스가 개발 중인 800V 고전압 직류 전력 장비는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 출하를 뒷받침한다. 유럽연합이 대형 기가팩토리에 미국 주요 칩 메이커의 반도체 도입을 확정하면서 HBM 공급을 주도하는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탑재 물량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기술 장벽과 규제 리스크는 부담 요인이다. 유럽연합이 자국 인공지능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역내 기업 우선 배정 원칙을 검토함에 따라 파운드리 및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유럽 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 빅테크의 과감한 인프라 투자 속에서 선제적 기술력을 확보한 한국 메모리 공급망의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