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자발적 감산이후 165만 배럴 단계적 해제 마무리
호르무즈·홍해 변수에 실제 원유 공급 정상화는 아직 ‘안갯속’
호르무즈·홍해 변수에 실제 원유 공급 정상화는 아직 ‘안갯속’
이미지 확대보기3년 만에 ‘자발적 감산’ 고리 끊은 OPEC+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OPEC+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핵심 7개국이 9월부터 하루 18만 8000배럴 규모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이후 매달 단계적으로 단행해 온 증산 레이스의 최종 단계로, 2023년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을 짓눌러온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 물량을 모두 되돌리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물량 조정을 넘어 산유국들이 2023년부터 이어진 자발적 감산 체제를 공식 마무리하고 공급 관리의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2022년부터 별도로 시행된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추가 감산 기조는 올해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산유국들이 연말까지는 고삐를 완전히 풀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쿼터 늘어도 원유는 못 움직인다
생산쿼터가 늘어나더라도 시장에 유통되는 실물 공급량이 곧바로 확대되기는 어렵다. 올해 이어진 중동 지역의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 운송로의 차질이 지속되면서, 증산분 상당량이 실제 시장에 도달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 정상화’가 곧 ‘공급 정상화’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적 제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공급망 풀리면 ‘잠자던 증산 여력’ 나온다
앞으로 글로벌 원유시장의 핵심 변수는 중동 공급망의 회복 속도와 주요 산유국의 추가 증산 여부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 및 시장 분석 기관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감산 해제가 마무리된 만큼 OPEC+가 4분기 추가 증산을 일단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걸프지역의 물류 불안이 해소되면 그동안 실제 시장에 나오지 못했던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 여력이 실제 공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낮아진 원유 재고를 채우려는 수요까지 겹치면 공급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