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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빚 2.7조 달러…마이클 버리 폭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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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빚 2.7조 달러…마이클 버리 폭락 경고

5개 IT 대기업 AI 장기 약정 자금 조달 부채 중심으로 이동
올해 설비투자만 8000억 달러…오라클 미래 임대 계약 2600억 달러
마이클 버리 하락 베팅…1987년 블랙먼데이급 급락 가능성 제시
미국 주요 빅테크 5개 기업이 인공지능 분야에 2조 7000억 달러(약 3839조 4000억 원) 규모 장기 약정을 맺으며 재무 리스크를 키웠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요 빅테크 5개 기업이 인공지능 분야에 2조 7000억 달러(약 3839조 4000억 원) 규모 장기 약정을 맺으며 재무 리스크를 키웠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주요 빅테크 5개 기업이 인공지능 분야에 27000억 달러(38394000억 원) 규모 장기 약정을 맺으며 재무 리스크를 키웠다.

배런스는 202685(현지시각) 자금 조달축이 부채로 옮겨갔다고 보도했고, CNBC는 마이클 버리의 증시 하락 베팅을 전하며 한국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를 예고했다.

27000억 달러 장기 약정…자금 조달 부채 중심 이동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오라클의 AI 관련 장기 약정액은 수조 달러 단위로 불어났다. 이들 5개 기업이 2026년 한 해 집행하는 설비투자 규모는 8000억 달러(11376000억 원). 개별 기업 가운데 오라클의 미래 임대 계약 금액만 2600억 달러(3697200억 원)로 확인됐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은 자기자본 중심에서 부채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초기 AI 투자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반면 거대 모델 구축과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출과 사모 채권 발행이 늘어났다.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반도체 칩 확보를 도우려 360억 달러(511920억 원) 규모 사모 대출을 추진한다.

이러한 부채 중심 자금 구조는 반도체 가격 조정 시기에 기업 재무 부담을 가중한다. 설비투자로 확보한 AI 인프라가 창출하는 현금 흐름이 이자 비용을 밑돌 경우 기업 가치 재평가는 피할 수 없다.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상태에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면 수익성 악화 폭은 커진다.

마이클 버리 공매도 포지션…1987년 폭락 경고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적극적인 하락 베팅을 감행했다. 버리 대표는 서브스택 글에서 증시가 주요 고점에 가까우며 1987년 블랙먼데이 같은 급격한 폭락 가능성을 지적했다. 증시 강세 속에서도 지수의 기술적 고점 신호와 시장 착시 현상을 강조했다.

버리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떨어지는 상황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낮아진 변동성은 변동성 타깃 펀드의 차입 투자를 자극한다. 추세 추종 전략을 쓰는 주식형 펀드도 레버리지를 극대화한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시장 불안정성을 키우는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 작은 악재에도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급락세를 유발할 수 있다.

버리 대표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를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론, 캐터필러, 팔란티어, 테슬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한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공매도 종목에서 수익을 내는 상황이다. 버리 대표는 증시의 단기 신고가 경신에도 기술주 장기 조정관을 고수했다.

기술주 실적과 부채 리스크…투자자 체크포인트


202684일 미국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따른 유가 급락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강력한 상승 장세를 연출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79% 오른 7,736.52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2.59% 급등해 26,584.99를 기록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한 안도 랠리를 펼쳤다.

특히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한 팔란티어(29.45% 폭등)와 호실적을 발표한 캐터필러 등이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지수가 단기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실질적 경계 요인은 단순 부채 증가보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설비투자(Capex)와 현금흐름 추이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과감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으며, 당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스페이스X 역시 AI 컴퓨팅 자원에 158억 달러(224000억 원)를 투입했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 반도체 시장도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자금 조달 구조를 주시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을 통해 빅테크의 설비투자 수혜를 입었다.

빅테크의 자금줄이 부채로 기울면 금융 시장 변동성에 따라 반도체 주문량이 영향을 받는다. AI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재평가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