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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돌핀, 중국 동해안 상륙 임박…최대 500mm '물폭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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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돌핀, 중국 동해안 상륙 임박…최대 500mm '물폭탄' 예고

日 오키나와 덮쳐 6명 부상·5만 가구 정전…세력 유지한 채 중국 동부 진격
저장성·상하이 등 광범위한 지역 강풍·폭우 비상…수자원부 대형 홍수 경고
중국 당국, 선박 피항-대피령 발령…지질재해 비상 대응 수위 격상 총력전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를 통과하는 태풍 돌핀의 모습. 사진=CSU/CIRA & KMA/NMSC 제공 via REUTERS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를 통과하는 태풍 돌핀의 모습. 사진=CSU/CIRA & KMA/NMSC 제공 via REUTERS
태풍 '돌핀'이 9일 밤 중국 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대규모 홍수 및 산사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을 강타해 6명의 부상자를 낳고 5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를 입힌 돌핀은 최고 시속 162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중국 내륙으로 접근 중이다. 이는 사피르-심슨 허리케인 등급 기준 2등급에 해당하는 위력으로, 주택 파손과 나무 뿌리뽑힘, 주요 기반 시설 파괴 등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이번 폭풍이 이날 저녁부터 월요일 사이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이동하며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일까지 저장성, 상하이, 푸젠성 북부, 장시성 북동부, 안후이성 중남부, 장쑤성 대부분 지역에 대규모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저장성 중·동부 일부 지역에는 250~50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문가들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왕하이핑 국가기상센터 수석 예보관은 국영 방송 CCTV 인터뷰에서 "돌핀은 상륙 후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중국 중부와 남서부 지역에서 속도가 느려지며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집중호우가 장기간 이어져 산간 지역과 소하천을 중심으로 홍수 및 산사태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부 역시 첸탕강, 용강, 자오강, 수양강 등 주요 강에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피해가 집중되는 지역의 소하천들이 경계 수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재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해상 작업자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선박들을 항구로 피항시키는 한편, 저수지, 산간 계류, 산사태 위험 지역, 건설 현장 및 주요 관광지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한층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저장성과 푸젠성에 3단계, 장쑤성과 안후이성에 4단계 홍수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했다. (중국의 재난 비상사태 체계는 1~4단계로 구성되며 1단계가 가장 심각하다.) 재난관리부는 피해가 우려되는 저장성과 푸젠성에 현장 지원팀을 긴급 파견했다.

아울러 천연자원부는 저장성에 3단계, 안후이성에 4단계 지질재해 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저장성 동부와 안후이성 서부 지역의 산사태 위험을 경고했다. 당국은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지자체의 대피 명령에 즉각 따를 것을 당부했다.

주요 물류 인프라의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해양안전국에 따르면 양산항은 태풍 상륙에 대비해 선박들을 접안 시설에서 철수시켰으며, 500척 이상의 중소형 선박을 안전 지대로 피항시켰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