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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 대기업, 中 바이오테크에 파격 투자… 자산에서 혁신 중심으로 체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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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 대기업, 中 바이오테크에 파격 투자… 자산에서 혁신 중심으로 체질 전환

다국적 제약사들, 중국 기업의 강력한 R&D와 기술력 확보 위해 전략적 합작·투자에 전력
2026년 상반기 국경 간 혁신 의약품 거래액 1,100억 달러 달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아스트라제네카·뫼른리케 등 파트너십 가속… 홍콩 자본시장 바이오테크 IPO 회복세 뚜렷


아스트라제네카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스트라제네카의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대형 제약회사(빅파마)들이 신약 개발 혁신과 가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의 고성장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단순한 자산 매입이나 단순 생산 위주의 기존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중국 기업의 독자적인 R&D 혁신 역량을 수용하는 깊이 있는 파트너십으로 전략적 전환을 꾀하는 모양새다.

8월 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헬스 서밋 참석자들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중국 바이오테크 생태계와의 통합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산 위주에서 혁신 중심 파트너십으로 전환… 국경 간 거래액 1100억 달러 폭증


홍콩 시틱 증권(CITIC Securities)의 헬스케어 그룹 책임자인 쉬첸밍은 패널 토론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존의 자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 내 전략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며 "뛰어난 혁신 역량을 갖춘 중국 바이오테크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심화함으로써 글로벌 무대에서의 동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대중국 합작 법인 설립과 전략적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중국 혁신 제약사인 CSPC 제약그룹과 합작 투자를 발표하고 허베이성 스자좡에 제약 제조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49%, CSPC가 51%의 지분을 보유하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신약 및 의약품을 공동 제조·공급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의료와 외과 제품 전문기업 뫼른리케는 저장성 소재 젠더 메디컬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양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해 차세대 의료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화타이 유나이티드 증권의 장위 분석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국의 국경 간(Cross-border) 혁신 의약품 거래액은 사상 최고치인 1,100억 달러(약 15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6개월 만에 2025년 한 해 전체 거래액의 약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미국 기업 대비 평가 절하 해소 과제… 홍콩 바이오테크 IPO 시장 회복세


그러나 중국 헬스케어 기업들의 시장 가치는 여전히 미국 경쟁사들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본토 상장 의료 기업 중 시가총액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업은 단 4곳으로 전체 부문 시가총액의 18%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73개 헬스케어 기업이 이 기준을 초과하며 전체 시가총액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자본시장을 통한 바이오테크 투자 열기는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밸류 파트너스 그룹(Value Partners Group)의 량 춘옌 투자 파트너는 "홍콩 바이오테크 공모주(IPO) 및 상장 후 투자자층이 점점 더 국제화되고 있으며,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딜로이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홍콩의 의료 및 제약 부문은 총 141억 홍콩달러(약 18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조달액을 기록했으며, 이익 미실현 바이오테크 상장 건수도 전년 동기 6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글로벌 제약 대기업들의 중국 바이오테크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는, 향후 ‘글로벌 신약 개발 공급망 내 중국산 혁신 기술의 비중 확대’와 더불어 ‘홍콩 중심의 아시아 바이오 자본 시장 재편’을 유발할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