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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순수 전기차 생산기지 가동"… 현대차, 튀르키예서 '아이오닉3' 양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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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순수 전기차 생산기지 가동"… 현대차, 튀르키예서 '아이오닉3' 양산 착수

총 2억 5,000만 유로 투자… 코자엘리 이즈밋 공장서 연 3만 대 규모 아이오닉3 본격 생산
5,500만 유로 규모 배터리 조립 팩토리 신설…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자동화 시스템 구축
튀르키예 최초 외국계 완성차 EV 양산… EU 관세동맹 활용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정조준


튀르키예 코자엘리 공장에서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격 양산에 들어간 현대차 아이오닉3.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튀르키예 코자엘리 공장에서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격 양산에 들어간 현대차 아이오닉3.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튀르키예 북서부 코자엘리주에 위치한 이즈밋 공장에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3(IONIQ 3)’의 대량 양산에 전격 돌입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튀르키예 내에서 순수 전기 승용차를 생산하는 최초의 외국계 완성차 제조사가 되었으며, 유럽 현지 전기차 생산의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했다.

8월 14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주요 영자 일간지 데일리 사바(Daily Sabah)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자엘리 공장에서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Mehmet Fatih Kacir)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현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3의 생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하를 알렸다.

총 2억 5,000만 유로 투자… 연 3만 대 아이오닉3와 배터리 팩토리 동시 구축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3 양산 프로젝트에 총 2억 5,000만 유로(약 4,100억 원)를 투입했다. 이즈밋 공장은 연간 3만 대의 아이오닉3를 생산할 예정이며, 기존에 생산해 오던 i20과 바이온(Bayon)에 이어 순수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복합 생산 거점으로 거듭났다.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망도 함께 구축된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발표한 5,500만 유로(약 825억 원) 규모의 배터리 조립 시설(BSA) 투자를 통해 현대모비스와 협력하여 첨단 자동화 배터리 팩 제조 라인을 신설했다.

카즈르 산업기술부 장관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튀르키예에서 사상 처음으로 완전 전기차 양산에 들어갔다"며 "함께 진행된 배터리 투자는 튀르키예가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의 글로벌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기준점을 넘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최장수 해외 공장의 대변신… 유럽 10억 시장 관문 역할


1997년 가동을 시작한 튀르키예 코자엘리 공장은 현대차의 한국 외 첫 해외 제조 시설이자 가장 오래된 해외 생산 기지다. 초기 연간 5만 대 수준이던 생산 능력은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와 지속적인 시설 확충에 힘입어 현재 연간 23만 대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지난 30년간 총 13개 차종, 33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해 왔다.
튀르키예는 8,600만 명의 거대 내수 시장과 더불어 유럽연합(EU)과의 관세동맹을 맺고 있어, 무관세로 유럽 본토와 중동 등 10억 인구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제도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튀르키예 내수 전기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해 올해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17%를 돌파했으며, 운행 대수는 45만 대를 넘어섰다.

카즈르 장관은 현대차의 이번 투자가 튀르키예의 국가 전기차 프로젝트인 '토그(Togg)' 생태계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며, "현대차의 선도적인 투자 결정이 다른 한국 기업들의 대(對)튀르키예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튀르키예 현지 아이오닉3 양산과 배터리 거점화는, 향후 ‘유럽 시장 내 저가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는 K-소형 EV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2030년 글로벌 21종 전동화 라인업 완성’을 이끌 핵심 거시 오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