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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비비고·초코파이 잘 팔리자…식품업계, 해외 공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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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비비고·초코파이 잘 팔리자…식품업계, 해외 공장 키운다

삼양·CJ·롯데, 해외 판매 확대에 생산기지도 키워
삼양식품, 중국 자싱공장 투자 2072억원으로 확대…8개 생산라인 구축
2분기 해외 매출 삼양·CJ·롯데 모두 성장…글로벌 생산 확대도 속도
K푸드 수요 확대에 식품업체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늘리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키즈나 공장. 사진=CJ제일제당이미지 확대보기
K푸드 수요 확대에 식품업체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늘리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키즈나 공장. 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체들의 해외 사업이 커지면서 생산시설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불닭볶음면과 비비고, 초코파이 등 주력 제품의 해외 판매가 늘자 주요 시장에 공장을 짓거나 기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매 규모가 커진 시장에는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2분기 실적에서도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분기 6000억원을 넘어섰고,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도 1조5000억원을 넘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인도·카자흐스탄 등 해외 사업이 성장하면서 해외법인 매출이 2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별로 생산지를 달리 가져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 규모가 큰 시장에는 현지 생산시설을 두고, 국내 생산이 더 효율적인 시장은 한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이다. 관세와 물류비, 현지 수요 등을 고려해 생산지를 정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이 커지면 국내에서 생산해 보내는 것만으로는 시장별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며 “판매가 커진 시장부터 현지 생산을 늘리고, 국내 생산이 유리한 시장은 수출하는 식으로 생산 전략도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중국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건설 중인 공장은 당초 2014억원을 투자해 6개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었지만, 투자 규모를 2072억원으로 늘리고 생산라인도 8개로 확대했다. 2027년 1월 완공이 목표다.

자싱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1억3000만개다. 생산 제품은 전량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한다. 중국은 삼양식품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자싱공장이 가동되면 중국 판매 물량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국내 공장은 미주와 유럽 등 다른 해외 시장을 담당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생산시설을 주요 시장에 추가하고 있다.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 만두 공장은 지난해 9월 가동을 시작했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한 생산시설로, 비비고 만두를 현지에서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는 북미 아시안푸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헝가리에서는 비비고 만두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해외 식품 매출은 1조5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 판매 확대가 해외 식품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판매가 늘어난 제품의 생산능력을 높이고 있다. 하리아나주 로탁 공장의 초코파이 제4 생산라인은 지난달 27일 본격 가동됐다. 약 300억원을 투자한 증설로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33% 늘었다.

지난해 인도 초코파이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마시멜로에는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고온 기후에 맞춰 내열성 초콜릿을 적용하는 등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2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3% 늘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사업의 성장세가 해외 실적을 끌어올렸다.

해외 매출이 커진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시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수요가 큰 시장에는 현지 생산을 늘리고, 국내 생산이 효율적인 시장은 수출로 대응하고 있다. K푸드의 해외 판매가 커지면서 식품업체들의 해외 생산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