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획] 하남시, '가족의 변화'를 정책에 담다…육아·안전·돌봄 잇는 포용복지

글로벌이코노믹

[기획] 하남시, '가족의 변화'를 정책에 담다…육아·안전·돌봄 잇는 포용복지

아빠 육아휴직부터 위기가정 보호까지…생애·가구 특성에 맞춘 지원 확대
한부모·다문화·1인가구까지 촘촘하게…'가족친화형 포용도시' 구축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가족정책도 출산과 육아 중심에서 안전과 돌봄, 자립, 사회적 관계망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남시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비롯해 범죄 피해자 보호, 한부모가족의 양육 지원, 다문화가족 정착과 1인가구 생활지원 등을 연계하며 '가족친화형 포용도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한 가족이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남시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최대 180만원 지원하고 있다. 사진=하남시이미지 확대보기
한 가족이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남시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최대 180만원 지원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 아빠도 함께하는 육아…최대 180만원 장려금


시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 4월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운영하고 있다.

신청일 기준 하남시에 1년 이상 거주한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총 18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인원은 2023년 198명, 2024년 262명, 2025년 191명에 이어 올해 6월까지 108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육아휴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부부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정책의 의미를 두고 있다.

■ 범죄 피해 발생하면 신속 대응…위기가정 보호망 구축


가정폭력과 성폭력, 스토킹, 교제폭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보호하는 안전망도 강화하고 있다.
하남시와 하남경찰서가 함께 운영하는 '바로희망팀'은 112 신고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를 대상으로 초기 상담부터 법률·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한다. 지난해에는 1388명에게 5562건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범죄 피해로 당장 머물 곳이 필요한 여성과 자녀를 위한 '가족친화형 임시숙소'도 운영한다.

하남시와 하남경찰서, LH가 협력해 빌트인 가전을 갖춘 주택을 마련했으며 피해 가정이 보증금과 월세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용 실적은 2024년 8건 15명, 2025년 12건 31명, 올해 6월까지 4건 8명이다.

범죄 예방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시는 5개 안심귀갓길 시설물 102개를 정비하고 민간화장실에 안심비상벨과 안심스크린 등 범죄예방 환경설계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여성 1인가구 52가구에는 스마트 도어벨과 홈카메라, 송장지우개로 구성된 '안심물품 3종 패키지'를 지원했다.

■ 한부모가족의 양육 부담 낮추고 돌봄 공백 메운다


한부모가족을 위한 지원은 양육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자녀 700여 명에게 월 23만원의 아동양육비와 학용품비, 연 10만원의 체험학습비, 생필품비 등을 지원한다. 청소년한부모 가구에는 월 37만~40만원의 양육비와 검정고시 학습비 등을 연계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돌봄 공백에는 '방문형 긴급돌봄 강화' 사업으로 대응하고 영아돌봄수당도 지원해 가정의 돌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은 '하남아이(Hanam I)' 900부도 배포했다.

하남시 가족센터에서 다문화가족 학부모들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하남시이미지 확대보기
하남시 가족센터에서 다문화가족 학부모들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하남시


■ 다문화·1인가구도 '하남의 가족'…정착과 관계망 지원


가족정책의 외연은 다문화가족과 1인가구까지 확대되고 있다.

신장동 가족어울림센터에 위치한 하남시 가족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이중언어 교실, 멘토링 등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한다.

2027년부터는 매년 모범 다문화가족 10가구를 선정해 고향 방문 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1인가구 정책은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생활 기반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장년 수다살롱'과 식생활 개선 다이닝, 건강돌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맞벌이·한부모·1인가구 등 55가구에는 주 1회 반찬을 지원한다.

■ 가족 형태보다 '필요한 지원'에 초점


하남시 가족정책의 특징은 개별 사업을 단순히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육아와 돌봄, 안전, 생활지원까지 가족이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데 있다.

아빠의 육아 참여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고 위기에 놓인 가정에는 상담과 긴급주거를 연결하는 한편, 한부모·다문화·1인가구에는 각각의 생활 여건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가족의 모습이 다채로워질수록 행정의 보살핌은 더욱 다정하고 세심해야 한다"며 "아빠의 육아 참여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한부모가족과 여성·아동이 안심하며 다문화가족과 1인가구 누구나 이웃으로 어우러지는 가족친화 포용도시 하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가족 형태와 생활환경을 반영해 시민이 필요한 순간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족·돌봄·안전 분야의 생활밀착형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