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부펀드·장기 투자자 수요 몰려 발행 규모 800억 홍콩달러로 긴급 확대
조달 자금 전액 '칩·클라우드·큐원(Qwen) 모델' 등 AI 풀스택 인프라 구축에 전격 투입
글로벌 빅테크 자본조달 경쟁 가열… 에디 우 CEO "글로벌 컴퓨팅 품귀 2030년까지 지속"
조달 자금 전액 '칩·클라우드·큐원(Qwen) 모델' 등 AI 풀스택 인프라 구축에 전격 투입
글로벌 빅테크 자본조달 경쟁 가열… 에디 우 CEO "글로벌 컴퓨팅 품귀 2030년까지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 증시에서 800억 홍콩달러(약 14조 1,6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신주 발행(증자)을 전격 단행했다.
미국과 중국을 막론하고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AI 설비투자(CAPEX)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부 자본시장으로 일제히 눈을 돌리는 가운데, 알리바바 역시 글로벌 장기 투자 자금을 대거 흡수해 AI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8월 23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3일 공시를 통해 미국 외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총 800억 홍콩달러를 조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계획보다 글로벌 국부펀드와 대형 연기금 등 기관들의 매수 주문이 폭발적으로 몰리자, 알리바바는 최종 발행 규모를 800억 홍콩달러로 대폭 증액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 전액을 자사의 풀스택(Full-Stack) AI 역량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美·中 빅테크 일제히 '외부 차입·증자' 러시… 美 빅4 연간 CAPEX 6,900억 달러
이번 증자는 글로벌 빅테크 진영이 자체 현금 유보금에만 의존하던 기존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외부 자본 조달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5개 사의 2026 회계연도 총 자본 지출은 6,900억 달러(약 93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알파벳이 84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으며, 중국에서도 바이트댄스(ByteDance)가 AI 투자를 위해 30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신디케이트론을 유치하는 등 전 세계적인 AI 군자금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2분기 동안 클라우드 및 서버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면서 자유현금흐름(FCF) 유출액이 446억 7,000만 위안(약 9조 2,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텐센트와 다른 '풀스택 수직계열화'… "AI 컴퓨팅 쇼티지 2030년까지 지속"
알리바바의 AI 전략은 메신저와 게임 등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데 주력하는 텐센트 등 경쟁사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보인다.
알리바바는 반도체 설계 자회사 T-Head의 독자 가속기 칩부터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에 이르기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체 AI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알리바바의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한 677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에 맞춘 서버 증설과 글로벌 반도체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선제적 투자였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초 약속한 3개년 3,8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중 올해 6월 말까지 이미 절반인 1,900억 위안의 집행을 완료했다.
에디 우(Eddie Wu·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AI 비즈니스의 최종 수익성은 궁극적으로 컴퓨팅 파워의 규모에 달려 있으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초기 대규모 인프라 선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적인 AI 연산 능력 부족 현상은 최소 2030년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업계의 지배적 합의"라며 "현재 마진 추세를 감안할 때 AI 인프라 투자액은 빠르면 2년 반, 늦어도 3년 내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막대한 현금 창출원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리바바의 102억 달러 규모 신주 발행과 풀스택 AI 투자 가속화는 향후 ‘미국 빅테크 주도의 생성형 AI 인프라 시장에 맞선 중국 대표 클라우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더불어 ‘천문학적 AI 자본 지출이 실질적인 기업 밸류에이션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되는 속도’를 가늠할 핵심 테크·금융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