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트럼프 워싱턴 정상회담 수주 앞두고 파나마·아르헨 등 남미 무대로 SNS 난타전
美 국무부 "화웨이·ZTE·DJI 고위험 기술… 베이징 정보기관 강제 협력으로 도청·차단 위험"
中 대사관 "동맹까지 도청하는 미국의 적반하장… 국가안보 남용한 노골적 기술 괴롭힘" 반발
백악관, 중남미 9개국 '중국산 우회수출 환적 네트워크' 지목… '트럼프판 먼로 독트린' 가동
美 국무부 "화웨이·ZTE·DJI 고위험 기술… 베이징 정보기관 강제 협력으로 도청·차단 위험"
中 대사관 "동맹까지 도청하는 미국의 적반하장… 국가안보 남용한 노골적 기술 괴롭힘" 반발
백악관, 중남미 9개국 '중국산 우회수출 환적 네트워크' 지목… '트럼프판 먼로 독트린' 가동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 서반구를 국가안보 핵심 구역으로 선포하고 파나마 운하 등 전략 요충지에서 화웨이·DJI 등 중국산 첨단 기술 배제를 강력히 압박하자 중국은 미국의 '노골적인 기술 패권 괴롭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5일(현지 시각) 홍콩 영어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후안 파블로 세구라 미국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 공식 게시물을 통해 중국 대표 통신·기술 장비 기업들을 전면 저격했다.
세구라 차관보는 화웨이(Huawei), ZTE, 하이테라(Hytera), 하이크비전(Hikvision), 다화(Dahua), 드론 제조사 DJI 등을 명시하며 "중국 국가정보법은 이들 공급업체가 중국 정보기관과 강제로 협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도청·감시·해킹과 유사시 통신망 차단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中 대사관 "미국이야말로 세계 최대 도청국…시우마이(딤섬)도 도청할 판" 맹비난
이에 대해 파나마·아르헨티나 주재 중국 대사관과 중국 외교부는 즉각 거센 반박에 나섰다.
파나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공식 성명에서 "워싱턴의 주장은 일말의 사실적 근거도 없는 날조"라면서 "미국이야말로 자국 동맹국들까지 무차별 도청해온 세계 최대의 스파이 국가이면서 도둑이 도둑 잡으라고 소리치는 격(적반하장)"이라고 힐난했다.
대사관은 이어 "오직 지정학적 계산에만 매몰된 사람들의 눈에는 중국 음식인 '시우마이(Siumai·딤섬)'마저 도청장치로 보일 것"이라고 꼬집으며, 미국의 국가안보 개념 오남용과 배타적 기술 강요를 맹비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정례 브리핑에서 "세구라 차관보의 발언은 사실을 왜곡한 허구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은 정치적 조작을 즉각 중단하고, 주권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파트너를 선택할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남미 9개국 '그림자 환적망' 지목…'신(新) 먼로 독트린' 본격화
이번 외교적 충돌의 이면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서반구 공급망 재편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1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파나마·도미니카공화국·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국들을 중국의 '그림자 환적(Shadow Transshipment) 네트워크'로 지목했다. 중국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회피하고자 중남미의 자유무역지대(FTZ), 단순 가공 기지와 물류 통로를 활용해 원산지를 세탁한 뒤 미국 시장으로 우회 진입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0여 년 전 유럽 강대국의 미주 대륙 개입을 차단했던 '먼로 독트린'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이른바 '트럼프식 먼로 추론'을 앞세워 미국 앞마당인 서반구 내 전략 자산(항만·운하·통신망)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라틴아메리카 내 기술 안보와 우회 수출 공방은 향후 ‘미국 주도의 대중국 관세 장벽 강화 속에서 중남미 국가들의 전략적 외교 줄타기’와 더불어 ‘파나마 운하와 글로벌 핵심 물류 거점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지정학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