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개선 안 돼" 강경 발언에 美 국채 10년물 5% 재돌파
경기 둔화·긴축 장기화 우려에 은행주 직격탄…BofA·웰스파고 3%대 급락
유가 100달러·디젤 6달러 돌파 등 공급 충격 가중…인텔 협력 호재에 나스닥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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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16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1.21포인트(1.21%) 급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3.92포인트 (0.4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연준의 발표와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전까지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발표 이후 급격히 꺾였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만장일치(12대 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상향 조정됐으며,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시장은 당초 예상 범위 내였던 금리 인상 자체보다 워시 의장의 강경한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여름 물가 지표는 근본적인 추세가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연준의 결정은 합의 수준이었지만, 워시 의장의 발언은 고금리가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국채 10년물 금리의 5% 재돌파는 단기적으로 시장 전반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급등과 긴축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및 대출 둔화 우려로 은행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SPDR S&P 은행 ETF(KBE)'는 2.6% 하락하며 지난 2월 말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주요 대형 은행주가 나란히 3% 이상 폭락했고, JP모건체이스 역시 1.5% 하락했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도 시장 부담을 가중시켰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미국 내 디젤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인텔의 상승세에 힘입어 낙폭을 방어했다. 인텔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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