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주 보호예수 만료 임박… 무어스레드 락업 해제 직후 30% 폭락한 악몽 재현 우려
공모가 104위안 대비 478위안 고공행진… 선제적 차익 매물 출회에 지난주 이미 22% 하락
'사소룡' 중 최초로 상반기 6.12억 위안 흑자 전환… C600 양산 본격화 속 펀더멘털은 견고
공모가 104위안 대비 478위안 고공행진… 선제적 차익 매물 출회에 지난주 이미 22% 하락
'사소룡' 중 최초로 상반기 6.12억 위안 흑자 전환… C600 양산 본격화 속 펀더멘털은 견고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대중국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 통제 속에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던 중국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유니콘 메타X(MetaX·무시제집적회로)가 상장 초기 투자자들의 의무보유(락업·Lock-up) 기간 만료를 앞두고 대규모 매물 폭탄 시험대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주 또 다른 중국 AI 칩 유망주인 무어스레드(Moore Threads)가 2,600만 주의 보호예수 해제 직후 일일 하한가(-20%)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약 490억 위안(약 9조 7,000억 원)을 하루 만에 날려버린 전례가 있어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메타X의 이번 락업 해제 물량은 총 1,400만 주로, 최근 주가 기준 약 67억 위안(약 1조 3,3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최근 AI 테크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초기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여전히 350%를 웃돌고 있어 막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주가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9월 17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상하이발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스타마켓)에 상장된 메타X의 제한 주식 거래 제한이 17일을 기점으로 전면 해제된다.
'사소룡' 무어스레드의 하한가 충격… 메타X도 67억 위안 매물 압박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메타X는 무어스레드, 비런테크놀로지(Biren), 엔플레임(Enflame)과 함께 국산 AI 칩 '4대 소룡(Four Little Dragons)'으로 불리는 핵심 기업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2월 스타마켓에 입성할 당시, 국가적 반도체 자립 기대감에 힘입어 공모가 대비 수백 퍼센트 폭등하는 블록버스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상장 9개월 만에 찾아온 보호예수 만료는 가혹한 현실로 다가왔다.
이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공포감에 메타X 주가 역시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무어스레드보다 12일 늦게 상장된 메타X는 투자자들의 선제적 손절매가 쏟아지며 지난주에만 주가가 22% 이상 수직 낙하했다.
에버브라이트 증권 인터내셔널의 케니 응(Kenny Ng) 전략가는 "제한 주식이 장내에 풀리면 단기적으로 상당한 매도 압력이 불가피하다"며 "초기 투자자들의 매입 단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동기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주가 478위안… 초기 기관 수익률 350% 달해 "구조적 차익 실현"
실제로 메타X의 주가는 단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대비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메타X의 2025년 12월 상장 당시 공모가는 주당 104.66위안이었다.
16일 종가가 약 478위안 수준임을 감안하면, 초기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로 매도하더라도 원금 대비 350%가 넘는 천문학적 차익을 확정 짓게 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급락이 기업의 기술력이나 경영 부실 탓이 아니라, 공모 시장의 전형적인 락업 해제에 따른 '수급 불균형(구조적 시장 기능)'이라고 진단했다.
단기 오버행(잠재적 과잉 매물) 이슈만 소화된다면 중장기 성장 궤도에는 이상이 없다는 평가다.
현재 메타X와 무어스레드는 유동성 확충과 글로벌 자금 유치를 위해 홍콩 증시(H주) 이중 상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대 소룡 중 유일한 흑자… 차세대 C600 양산 본격화
특히 메타X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경쟁사들과 달리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입증하며 기초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메타X는 중국 AI 칩 4대 소룡 중 올해 상반기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의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6억 1,200만 위안(약 1,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억 8,600만 위안의 순손실을 완벽히 털어내고 강력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같은 기간 무어스레드가 1,160만 위안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기술 로드맵도 순항 중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최신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X는 지난 5월 차세대 고성능 AI 가속 프로세서인 ‘C600’의 대량 양산에 공식 착수했다.
골드만삭스는 메타X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C600 칩의 생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엔비디아의 빈자리를 파고들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X의 이번 1,400만 주 락업 해제와 주가 변동성 국면은, 향후 ‘미국의 기술 통제에 맞서 국가적 자본을 등에 업고 단기간에 급성장한 중국 AI 팹리스 기업들이 과열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거품을 털어내고 진정한 시장성 검증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시금석’인 동시에 ‘단기 수급 충격을 딛고 차세대 C600 칩 양산과 독자 흑자 경영을 통해 중국산 AI 하드웨어 자립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중대한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