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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한미 전직 임원 ‘장외 갈등’…횡령 및 배임 고발에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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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한미 전직 임원 ‘장외 갈등’…횡령 및 배임 고발에 법적 대응 검토

전직 임원들, 한양정밀 자금 운용 문제 제기…신동국 회장 측 “사실무근” 반박
금전대여·중간배당·관계사 거래 쟁점…무고·명예훼손 대응 검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구조. 기사 주제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했음. 사진=ChatGPT이미지 확대보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구조. 기사 주제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했음. 사진=ChatGPT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둘러싼 장외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미약품그룹 전직 임원들이 신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신 회장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글로벌이코노믹 취재 결과, 신 회장과 관련한 법률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변호사는 이번 고발 사건과 관련해 “신 회장의 업무를 일부 맡고 있지만, 이번 고발 사건은 담당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 전직 임원들은 신 회장과 장남 신유섭 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단기대여금과 지난 2020년 중간배당, 관계사 에이치앤디(H&D)와의 거래를 문제 삼으며 한양정밀 자금이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 회장 측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고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회사와 신 회장 사이의 금전 대여는 금전소비대차계약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거래로, 원금과 법에서 정한 이자를 연체 없이 약정에 따라 변제해 왔다고 해명했다. 해당 거래는 회계감사와 세무조사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신 회장 측 주장이다.
지난 2020년 중간배당과 관련해서도 적법하게 이뤄진 배당이라고 반박했다. 한양정밀은 창사 이후 이익을 재투자해오다 배당가능이익이 누적되면서 당시 처음으로 대주주들이 중간배당을 받았으며, 상법과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배당이 이뤄지고 관련 세금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사 H&D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한양정밀 계열사의 철판 구매를 일원화해 대량 구매에 따른 단가 절감 효과를 내기 위한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 측은 고발에서 문제 삼은 사안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됐으며 회사의 채권자나 임직원에게 손해를 끼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 측은 이번 고발의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양정밀이 신 회장 소유 회사인 상황에서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전직 임원들이 고발에 나선 것은 한미약품그룹 최대주주인 신 회장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고발 내용이 언론에 알려진 데 대해서도 사실에 근거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여론을 활용한 압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 회장 측은 고발장을 확인한 뒤 무고 및 명예훼손 고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될 경우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 신동국, 한미사이언스 지분 잇달아 확대…한양정밀 포함 35.10%


신 회장은 올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그룹 지배구조에서 영향력을 넓혔다. 지난 2월 한미사이언스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코리포항 외 5인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약 2137억 원에 장외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 3월 종결됐으며 이에 따라 신 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22.88%로 높아졌다. 당시 신 회장은 해당 지분 매입과 관련해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며,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의 요청에 따른 거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지난 7월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보유하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2.5%를 매각하고 모친 송영숙 회장과 누나 임주현 부회장 측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지분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 회장은 같은 달 임 회장의 배우자를 비롯한 친인척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360만4799주를 약 1727억 원에 추가로 장외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 8월 마무리됐으며 신 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28.15%로 확대됐다. 한양정밀이 보유한 6.95%를 합친 신 회장 측 지분율은 35.10%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배구조에서 신 회장의 영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