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판매량, 기존 산업용 로봇의 77분의 1 수준
BofA, 2026년 9만 대·2030년 120만 대 출하 전망 제시
현재 판매분 상당수는 생산 현장 아닌 AI 학습 데이터 수집용
BofA, 2026년 9만 대·2030년 120만 대 출하 전망 제시
현재 판매분 상당수는 생산 현장 아닌 AI 학습 데이터 수집용
이미지 확대보기2025년 전 세계에서 팔린 산업용·전문서비스용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7000대에 그치며, 수년 안에 수백만 대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과 뚜렷한 거리를 보였다.
영국의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9월 21일(현지시각)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IFR)이 집계한 자료를 공개에 앞서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통계는 2025년 한 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산업용·전문서비스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기준으로 하며, 소비자용과 군사용 로봇을 제외하고 의료용 로봇은 별도로 분류한 수치다.
기존 로봇 시장과 뚜렷한 격차
이 수치를 기존 로봇 시장과 견주면 격차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2024년 기준 일반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약 54만 2000대였다. 이를 2025년 휴머노이드 판매량인 7000대와 직접 대비하면 대략 77배의 차이를 보인다. 같은 해 물류·숙박·청소 분야 전문서비스 로봇 판매량은 약 19만 9000대였다.
이에 비해 휴머노이드 7000대는 전체 로봇 시장의 극히 일부다. IFR 사무총장 수잔 비엘러는 로이터에 휴머노이드 수가 전 세계 로봇 전체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IFR은 30년간 로봇 통계를 축적해 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산업용·서비스용 통계와 함께 휴머노이드 데이터를 별도로 집계했다. IFR는 9월 24일 산업용과 서비스용 로봇의 2025년 전체 통계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생산 현장보다 AI 학습 도구로
현재 판매된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상당수는 공장 생산 라인에 투입되지 않는다. 비엘러 사무총장은 2025년에 판매된 휴머노이드 상당수가 생산적 작업을 수행하지 않고, AI 모델 개선을 위한 데이터 생성 목적으로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FR의 휴머노이드 분류 기준은 사람처럼 생긴 외형을 갖추고, 인간을 위해 설계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다리는 필수가 아니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망과 현실의 간극
Bank of America Global Research는 2026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약 9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2030년에는 1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의 7000대라는 실판매 수치는 이 전망이 실현되기까지 넘어야 할 간격이 크다는 사실을 수치로 보여준다.
비엘러 사무총장이 지적했듯 휴머노이드는 아직 전체 로봇 시장에서 소수에 불과하며, 실제 생산 현장에서의 역할도 제한적이다. 9월 24일 IFR가 공개할 전체 로봇 통계는 산업용·서비스용 시장의 2025년 실적을 담아, 휴머노이드 성장세를 가늠하는 비교 기준이 될 것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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