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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미래차 부품기업 92억원 투자 유치…생산기반 확대·26명 신규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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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미래차 부품기업 92억원 투자 유치…생산기반 확대·26명 신규 고용

경진기계, 2028년까지 채신동 7838㎡ 부지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생산시설 확충
친환경차 판매 비중 59%…자동차 시장 변화에 맞춰 지역 제조업 전환
화신 공장 가동·카펙발레오 투자 이어져…미래차 부품 생산 분야 확대
경북 영천시가 27일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경진기계㈜와 9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진기계는 2028년까지 채신동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2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사진=영천시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영천시가 27일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경진기계㈜와 9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진기계는 2028년까지 채신동에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2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사진=영천시
경북 영천시는 27일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경진기계㈜와 92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영천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생산 분야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차 부품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업 투자 유치의 일환이다.

경진기계는 2028년까지 영천시 채신동 7838㎡(약 2371평) 부지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품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26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27일 영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병삼 영천시장과 정명호 경진기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 59%…부품 생산도 변화


영천시가 미래차 부품기업 유치에 나서는 배경에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가 있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량 13만5000대 가운데 친환경차는 약 8만대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증가한 2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 9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7만9665대로 전체 자동차 내수의 약 59%를 차지했다. 같은 달 친환경차 수출은 9만8803대로 전년 동월보다 9.2% 증가했으며, 수출액도 28억9000만달러로 5.9% 늘었다. 자료=산업통상부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9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7만9665대로 전체 자동차 내수의 약 59%를 차지했다. 같은 달 친환경차 수출은 9만8803대로 전년 동월보다 9.2% 증가했으며, 수출액도 28억9000만달러로 5.9% 늘었다. 자료=산업통상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자동차부품 기업들도 완성차 업체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생산설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천시 역시 기존 자동차부품 제조기반을 활용하면서 전동화 차량에 필요한 부품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경진기계는 대구 달서구에 본사를 두고 에스엘과 경창산업 등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 23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경진기계는 최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관련 부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천에 투자할 92억원은 지난해 매출액의 약 39%에 해당한다.

연매출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로, 미래차 부품 생산시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화신 공장 가동 이어 추가 투자…영천 생산기반 확대


영천에서는 이미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전동화 관련 생산시설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자동차부품 기업 화신은 2024년 10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800억원을 투자한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했다.

중국 생산시설의 국내 복귀를 추진하면서 마련한 공장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하고 차량에 고정하는 배터리 팩 케이스 등을 생산한다.

준공에 앞선 같은 해 7월부터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사용되는 부품 양산도 시작했다.

화신에 이어 카펙발레오도 지난해 7월 영천시와 1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00명가량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카펙발레오는 이번에 영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경진기계의 기존 납품처이기도 하다.

경진기계까지 영천에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하면서 기존 거래 관계에 있는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전동화 관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화신의 전기차 부품공장 가동에 이어 카펙발레오와 경진기계의 투자계획이 실현되면 영천에서 생산하는 미래차 부품의 종류와 규모도 확대된다.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을 기반으로 배터리 시스템과 전동화 관련 부품까지 생산 분야를 넓혀가는 것이다.

생산시설 확충이 지역 일자리로…투자 이행이 중요


기업 투자 유치가 영천 경제에 가져올 직접적인 변화는 생산시설 확대와 신규 고용이다.

새로운 생산설비가 가동되면 부품 제조와 품질관리 등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발생한다.
생산활동이 늘어나면서 관련 자재와 제조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

이번 경진기계 투자협약에 포함된 신규 고용계획은 26명이다.
앞서 카펙발레오가 계획한 100명가량을 합하면 두 기업이 향후 영천에서 새로 채용할 인력은 약 126명에 이른다.

투자 일정도 구체화돼 있다. 경진기계는 2028년까지, 카펙발레오는 2030년까지 각각 생산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이미 가동에 들어간 화신의 전기차 부품공장에 두 기업의 생산시설까지 더해지면 영천의 미래차 부품 제조기반과 고용 규모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영천시로서는 협약에 담긴 투자금이 실제 설비 확충으로 이어지고, 계획된 신규 채용이 지역 일자리로 연결되도록 기업의 투자 이행을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이번 투자가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