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지구서 시작된 불, 1·3지구 거쳐 남쪽으로 확대…소방 대응 2단계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불길이 7지구 인근까지 번진 가운데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진행한 2차 브리핑에서"구룡마을 2지구에서 최초 발생한 화재가 1지구로 확대되다가 바람의 영향으로 (남쪽) 3지구 쪽으로 번지고 있다"며 "현재는 7지구 인근까지 연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 (서쪽) 구룡산 방향으로 불이 번지다가 바람 방향이 바뀌었다"면서 "(남쪽의) 5지구와 7지구로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데, 가장 큰 피해지역은 1·2·3지구"라고 설명했다.
강남구청은 1·2·3지구에서 77가구 107명이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이재민을 위해 개포중학교와 구룡중학교 체육관을 임시대피소로 마련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나 실종자는 없으며, 주민 39명이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립된 인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232명과 헬기 6대를 포함한 장비 11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256명과 보건소 인력 308명도 현장 대응에 나섰다.
화재로 발생한 다량의 연기는 서울 도봉구와 경기도 안양시에서도 관측됐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스통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강남구청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차량은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대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강남권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축구장 약 40개 면적에 8개 지구가 조성돼 있다.
마을에는 비닐과 합판, 보온용 솜 등 가연성 자재로 지어진 가건물이 밀집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크다. 진입로도 좁아 소방차량 접근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다.
올해 1월 16일에도 구룡마을 4지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5·6지구로 번지면서 주민 258명이 대피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약 6시간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