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진흥협회, 뭄바이 패션쇼 성료… ‘2026 한국주간 한복패션쇼’ 피날레
함은정·사그리카 딘카르 라이 디자이너 협업…양국 전통의상 소재 교차
함은정·사그리카 딘카르 라이 디자이너 협업…양국 전통의상 소재 교차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과 인도가 양국 전통의상의 소재를 교차한 문화교류로 화합을 이뤄냈다. 한국의 한복 원단으로 인도의 사리를 제작하고, 인도의 사리 원단으로 한복을 완성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한복 원단의 결은 사리의 유연한 흐름 속에서 다른 표정을 드러냈고, 사리 원단의 색채와 문양은 한복의 구조와 곡선을 만나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었다.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는 뭄바이 포시즌스 호텔(Four Seasons Hotel Mumbai)에서 최근 열린 ‘2026 한국주간(KOREA WEEK 2026 in MUMBAI)’의 대미를 한복패션쇼로 장식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뭄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비즈니스센터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현지 주요 인사와 외교단,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함은정 한복디자이너와 사그리카 딘카르 라이 사리 디자이너는 양국 전통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패션쇼의 주제는 ‘달을 빚다: ONE MOON’이다. 조선의 장인이 흙으로 빚은 달항아리에서 출발한 무대는 한국 고유의 절제와 비움의 미학을 한복의 선과 여백으로 풀어냈다. 이어 조선 왕실의 화려한 궁중복식과 다채로운 색채가 등장하며 한국 복식문화의 폭넓은 아름다움을 펼쳤다. 고요한 백색의 여백에서 풍성한 색의 향연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한복에 담긴 절제와 화려함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컬렉션 후반부에는 한국의 미학이 인도의 빛과 색을 만났다. 서로 다른 전통이 각자의 정체성을 간직한 채 어우러지는 장면은 ‘ONE MOON’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완성하며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양국 원단으로 지은 전통의상…"문화적 존중”
이번 무대의 핵심은 양국 전통의상의 소재를 교차한 협업이었다. 한국의 한복 원단으로 인도의 사리를 제작하고, 인도의 사리 원단으로 한국의 한복을 완성해 소재와 형태가 새롭게 만나는 모습을 선보였다. 한복 원단의 결은 사리의 유연한 흐름 속에서 다른 표정을 드러냈고, 사리 원단의 색채와 문양은 한복의 구조와 곡선을 만나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었다. 양국 디자이너는 상대국의 소재를 자신의 복식 언어로 해석하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창작의 가능성을 함께 보여줬다. 이러한 시도는 문화교류의 의미를 의상 제작 과정에 구체적으로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이 실제 작품으로 이어졌으며, 관객들은 그 결과를 하나의 무대에서 경험했다.
무대에는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출신 김수영·남궁선·유보라·이세영·최태영·이경화·용혜인·임효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도 푸네 세종학당 수강생들과 함께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양국의 우정을 나눴다. 평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던 인도 현지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한국 모델들과 호흡을 맞추며 문화의 창작과 표현에 직접 참여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그 만남이 공동의 무대로 완성된 것이다. 모델들의 걸음에 따라 펼쳐지는 한복의 선과 사리의 흐름은 의상에 생동감을 더했다. 양국 참가자들이 함께한 런웨이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문화외교의 장이 됐다.
한국의 한복 원단은 인도의 사리로, 인도의 사리 원단은 한국의 한복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로의 전통을 존중하면서 상대국의 소재와 미감을 품은 의상들이 뭄바이의 런웨이에서 양국 문화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한복 문화외교, 인도와 창작 교류로 확장
한문화진흥협회는 세계 각국의 주요 문화행사에서 한복패션쇼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려왔다. 이번 뭄바이 무대에서는 개최국의 전통의상과 소재를 함께 탐구하는 방식으로 협력의 폭을 넓혔다. 협회는 미국 케네디센터와 뉴욕 타임스퀘어, LA 할리우드, 프랑스 에펠탑, 이집트 피라미드, 브라질 반카리오스, 독일 K-팝 플렉스, 중국 베이징올림픽경기장, 아랍에미리트 월드아트두바이, 체코 프라하 등 국제적인 공연·문화행사 현장에서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국 문화의 가치를 소개해 왔다. 각국의 상징적인 공간과 국제행사를 한국 전통문화가 세계인과 만나는 교류의 무대로 확장해 온 것이다.
유럽·북미·남미·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세계 각 권역에서 국가 간 수교 기념행사와 주요 문화행사에 참여하며, 개최국의 역사와 문화, 양국 관계의 의미를 담은 한복패션쇼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세계 100여 개국과 교류해 왔으며, 페루 대통령 훈장, 몽골 대통령 훈장, 캄보디아 정부 훈장을 비롯해 70여 개국의 외교 감사장을 받았다.
한문화진흥협회의 차별화된 역량은 국제 네트워크와 디자이너의 창작, 모델의 표현, 행사 기획과 의전을 하나의 문화외교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개최국의 문화와 양국 관계의 의미를 작품과 무대에 담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상호 이해와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도록 해왔다. 협회는 앞으로도 세계 주요 무대에서 축적한 문화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고, 각국과의 공동 창작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문화외교를 통한 국위선양에 힘쓸 계획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