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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국내 산업에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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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美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국내 산업에는 기회"

SK·GS·네이버 등 8.4GW 구축 추진…정부·지자체 전력·입지 지원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업계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사진=AI 합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업계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사진=AI 합성 이미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업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력·입지 지원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투자 부담을 나누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8일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중단을 공약한 주지사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AI 인프라 투자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력과 용수 소비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인허가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한국은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국가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고 SK 5GW, GS 2.4GW, 네이버 1GW 등 총 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SK 시설은 2035년까지 15GW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전력망 여유가 있는 변전소 정보를 공개하고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전력 계통 영향평가를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발전시설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배치하고 비수도권 지자체의 투자 유치를 활용하면 부지와 전력 확보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송전망 연결과 상시 전력 공급, 냉각용수 확보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투자 협력도 국내 사업의 완충 요인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브룩필드·엔비디아와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고, SK는 울산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가 초기 투자비를 모두 부담하지 않고 해외 자본과 수요를 확보하는 구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5년 485TWh에서 2030년 약 950TWh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학습뿐 아니라 서비스 확산에 따른 추론 수요까지 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시장 성장만으로 개별 사업장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시설을 채울 장기 고객 확보와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익구조 마련이 중요하다. 미국 빅테크의 투자 조정이 국내 사업의 자금 조달과 고객 유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단일 대형 고객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고객을 확보하고 시설 용량을 단계적으로 공급해 사업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열 배출, 송전설비를 둘러싼 주민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결국 국내 AI 데이터센터 산업이 정책 지원을 성장 기회로 연결하려면 전력 인프라 확충과 장기 수요 확보, 사업성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