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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다·스파이브릿지' 올가을 관객을 사로잡는 실화 화제작 '아메리칸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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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다·스파이브릿지' 올가을 관객을 사로잡는 실화 화제작 '아메리칸 시티즌'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그놈이다'와 '스파이 브릿지' 등 올가을 극장가에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9/11 테러의 숨겨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메리칸 시티즌'이 실화의 힘을 증명하며 그 바통을 이을지 주목 받는다.

실화 소재 만으로도 강력한 몰입감과 이야기의 매력을 전하는 영화들이 꾸준히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 극장가의 실화 영화 강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 '아메리칸 시티즌'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 온 한 남자가 9/11 테러의 공모자로 몰리며 편견에 맞선 고군분투를 담은 실화 드라마다. 뉴욕에서 전세계를 경악시킨 테러가 벌어진 2001년 9월 11일의 하루 전에 중동에서 입국했다는 이유만으로 또 다른 희생자가 된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해 화제를 모은다. 오직 아메리칸 드림만이 살 길이었던 주인공 이브라힘은 미국에서 이유 없는 감금과 차별에 시달리는 가운데에서도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여줘 실화에서 오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쟁쟁한 스릴러 영화들 사이에서도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그놈이다'는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실화를 모티브로 신예 윤준형 감독이 특유의 리얼리티를 잘 살려내며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력을 보여줘 입소문을 타고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선과 악을 모두 내포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유해진과 극에 완전히 몰입해 색다른 변신을 보여준 주원의 연기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냉전의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1957년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아 일촉즉발의 비밀협상에 나선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작품 '스파이 브릿지'도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절찬 상영 중이다. 실존 인물의 신념을 고스란히 담은 실화의 힘이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 등 실화를 소재로 수많은 영화를 제작했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손을 거쳐 빛을 발했다. 감독의 여전히 놀라운 연출력에 톰 행크스의 완벽한 연기가 더해져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9/11 테러가 낳은 또 다른 희생자가 된 한 남자의 필사적인 아메리칸 드림을 바탕으로 한 영화 '아메리칸 시티즌'은 11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