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첫 번째 김치찜 맛집은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군ㅈ*’ 집으로 고등어와 묵은지를 넣은 ‘고등어 김치찜’ 전문점이다.
요리 연구가 홍신애와 함께 이 식당을 다녀온 전현무는 “약간 기사식당 느낌이 났다. 앞에 택시들도 많이 서 있고 (택시)기사 분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있는 집인 것 같더라”고 했다.
이현우는 “기사 분들이 지나가다 잘 볼 수 있게, 이집은 가게 이름보다는 메인 메뉴가 크게 붙여져 있더라. 그 메뉴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하신 거죠”라고 가게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수요 미식회’에서는 이 곳의 고등어 김치찜에 대해 “칼칼한 묵은지 김치찜 속 뽀얀 고등어가 유혹하는 집”이라고 표현했다.
두 번째로 소개된 김치찜 맛집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옹ㄷ*’으로 곤드레 나물밥과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찜이 유명한 곳이다.
여성적 취향이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실내 인테리어와 소품이 가득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한식 밥집의 이미지는 없다. 그래서 그런지 주로 젊은 여성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부끄러움 많은 상남자 현주엽은 “저희 테이블 말고는 정말 전부 여자분만 계신 거예요. 그래서 밥을 먹는데 너무 무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거 너무 오바 아니에요? 모든 여자가 다 자기를 쳐다볼 거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해 웃음을 전했다.
정유미는 이 집에 대해 “저는 원래부터 다니던 단골집이었거든요. 이 곳은 가게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메뉴들의 언발란스함이 매력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맛 컬럼니스트 황교익은 “저도 그런 집은 안가요. 어색해. 남자들의 공간은 아니다라는 느낌이 딱 오잖아요”라며 현주엽의 의견에 동의했다.
신동엽 또한 “분위기 자체가 그냥 소주를 시켜서 먹는데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술 없이 깔끔하게 밥 한 끼 먹고 가더라”고 식당의 분위기와 자신의 느낌을 설명했다.
이 식당의 특징은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으로 쌀은 서산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작은 아버지가 제공해주시고, 외삼촌이 영월에서 곤드레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맛있는 밑반찬은 숙모가 만들어 주신다고 한다.
이현우는 “(가게의 성공)비결이 젊은 사장님인데, 일찍 이렇게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도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출연자들은 이 집의 김치찜은 깊은 맛보다는 짧게 숙성한 김치의 깔끔한 맛이며,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백지은 기자 gen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