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운전사’가 24일 예고편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송강호가 태운 ‘푸른 눈의 목격자’는 대체 누구일까?
‘택시운전사’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시대극이다. 5·18을 취재하러 가기 위해 광주로 향하는 독일 언론인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운 만섭(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여기서 등장하는 언론인 피터는 실존 인물이다. 바로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카메라에 담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다.

이후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형판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한국의 민주화 역사 기록에 큰 획을 그었다.
1995년 은퇴한 힌츠페터는 ‘죽음의 공포를 무릅쓴 치열한 기자정신으로 한국인의 양심을 꺠워 민주화를 앞당겼다’는 공로로 2003년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힌츠페터는 2016년 1월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내가 죽거든 광주에 묻어달라”고 주변에 말을 하곤 했다. 그의 뜻을 기려 힌츠페터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 유품을 광주 망월동에 있는 5·18 옛 묘역에 안치했다.
한편 ‘택시운전사’의 개봉일은 아직 미정으로 2017년 하반기에 개봉한다고만 알려져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