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맥도날드가 '햄버거병'으로 인해 고소당하면서 원인규명을 위해 유통라인부터 따져야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일 최 씨 측은 아이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이른바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O-157이라는 대장균의 일종이 원인이다. O-157은 주로 소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된다. 고기를 다져 만든 패티가 O-157에 노출될 확률이 많은 이유는 고기를 다진 후 다시 뭉치는 과정에서 균이 뭍은 부분이 패티 깊숙히 자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패티를 속까지 바짝 익혀 먹기를 권한다.
일각에서는 최씨 측 주장대로 발병 원인이 패티라면 패티의 유통라인을 따져 패티가 오염된 상태로 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맥도날드 측은 지난 6일 입장자료에서 “해당 패티의 경우 정해진 조리 기준에 따라 ‘그릴’이라는 장비를 통해 상단 플레이트 218.5도 및 하단 플레이트 176.8도로 셋팅되어 동시에 위 아래로 구워지며, 한 번에 8~9장이 구워진다”며 “매일 점장 또는 매니저가 ‘식품 안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그릴 및 조리된 패티의 온도를 측정하여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라인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조리과정에서 패티를 완전히 익히지 않아 아이가 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맥도날드는 입장자료를 통해 “당사는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루어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