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 내린 배럴당 51.1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0.15 달러로 0.1%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0만 배럴 감소를 크게 밑돌아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게다가 미국의 총 원유재고는 4억4200만 배럴로 5년간 평균치를 7% 웃돌았다.
주간 휘발유 재고 또한 210만 배럴 증가했다.
리비아의 엘 샤라라 유전의 경우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이틀째 원유 생산이 차단됐지만 유가를 더이상 끌어올리진 못했다.리비아는 민병대의 탈취 등에 따른 주요 유전 생산 차질로 전날 수출 불이행을 선언했다. 리비아는 하루평균 40만 배럴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내년 원유감산을 앞두고 사우디가 최근 산유량을 늘린 것도 유가 하락에 한몫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OPEC 의 11월 산유량은 전달에 비해 하루평균 1만1000만 배럴 줄었지만 사우디의 산유량은 37만7000 배럴 증가한 거승로 나타났다.사우디 산우량은 하루평균 1101만배럴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앞서 7일 원유 생산량을 올해 10월 생산량보다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지만 감산에 앞서 사우디가 산유량을 늘리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