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아시안리뷰는 19일 일본정부가 지난 10일 공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구원 2인 이상의 가계는 올해 1분기(1~3월)에 월 가처분 소득 중 29만2284엔(미화 2666달러)을 지출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하면 1.9%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일본의 소비와 여행 성수기로 4월 말에서 5월초까지 이어지는 열흘간의 휴가철 '골든위크'를 앞두고 호텔과 여행 예약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그러나 소비는 결코 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가계지출은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오히려 0.2% 감소했다. 이에 대해 SMBC니꼬증권의 고야 이먀마애씨는 닛케이에 "사람들은 필요하지 않거나 긴급하지 않은 항목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소비는 미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일본인들이 가처분 소득을 쌓아두는 방식을 보면 이런 추세는 분명해진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인들은 월 가처분 소득의 상부분을 저축하는데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에 월 생활비 중 남은 부분 즉 잉여는 가처분 소득의 30.8%로 나타났다. 지난 회계연도에 가구원 2인 이상의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56만5271엔으로 전년에 비해 0.5% 증가했다. 소득이 늘어난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지만 일본인들은 지출보다 더 많이 저축했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의 다쿠야 호시노는 닛케이에 "은퇴자와 배우자가 더 많이 일하는 이유는 저축을 많이 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연금과 의료비를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사회보험료 증가도 지출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앞으로 사회보험수당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저축으로 안전망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