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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네이션스리그] 네덜란드 잉글랜드 3-1 포르투칼과 최종결승 유럽축구 국가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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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네이션스리그] 네덜란드 잉글랜드 3-1 포르투칼과 최종결승 유럽축구 국가대항전

[네이션스 리그]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승자- 포르투갈, 국가대항전 유럽챔피언 최종 결정 이미지 확대보기
[네이션스 리그]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승자- 포르투갈, 국가대항전 유럽챔피언 최종 결정
[네이션스 리그] 잉글랜드-네덜란드 승자가 포르투갈과 유럽 국가 대항전 최강을 가린다.

잉글랜드-네덜란드의 승자가 폴란드와 우승을 가리게 된다.
챔피언스 리그가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라면 네이션스 리그는 유럽의 국가별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다.

네이션스 리그는 2013년 10월 당시 노르웨이 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윙베 할렌(Yngve Hallén)이 모든 UEFA 회원국의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대회 창설을 제안했다.

2014년 3월에 당시 유럽축구연맹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던 잔니 인판티노가 지지의사를 표시해 2014년 12월 4일 초안이 통과되고 2018년부터 2년마다 실시한다. 2018년 9월부터 첫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UEFA 네이션스 리그 2018-2019는 UEFA 55개 회원국 대표팀이 참여하는 첫 번째 시즌이다. 2018년 9~11월(각 디비전간 조별리그), 2019년 6월(4강 토너먼트)에 치러지며 이 대회는 UEFA 유로 2020 예선과 연계된다.

유럽의 55개 국가를 랭킹에 따라 4개의 디비전으로 나눠 이렇게 나눠진 디비전 내에서 또다시 4개 조로 나눠 조별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이다. 또한 디비전간 승강제가 있으며 디비전 리그 A 1위팀간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하위 디비전의 각 조 1위가 상위 디비전의 각 조 꼴지와 자리를 맞바꾸는 방식이며, 최상위인 디비전 A의 각 조 1위는 토너먼트에 진출해 UEFA 랭킹에 따라 1-4, 2-3위간 경기를 치른 후 결승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세부 진행 방식
네이션스 리그 + 유로 진출권 Play-Off 진행 방식(영상 Ver.)

유럽 55개 팀을 4개의 리그로 구성하며 리그 A는 1~12위, 리그 B는 13~24위, 리그 C는 25~39위, 리그 D는 40~55위팀이 배정된다.

리그 A는 각 조당 3팀씩 4개조, 리그 B는 각 조당 3팀씩 4개조, 리그 C는 각 조당 4팀씩 4개조(단, 1개조는 3팀), 리그 D는 각 조당 4팀씩 4개조로 편성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4경기 또는 6경기(조별 팀수에 따라 다름)를 치르며 2018년 9, 10, 11월 A매치데이에 개최한다.

순위는 조 내 순위>승점>득실차>원정골>승수>원정승>페어플레이점수>UEFA 랭킹 순으로 결정한다.

리그 A의 각 조 1위팀(총 4팀)들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4강 토너먼트(준결승 2경기, 3-4위전, 결승전)에 진출한 팀들은 2019년 6월 A매치데이에 UEFA에 의해 사전 지정된 장소에서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리그 B, 리그 C, 리그 D의 각 조 1위 팀들은 상위 리그로 승격, 리그 A, 리그 B, 리그 C의 각 조 최하위 팀들은 하위 리그로 강등된다.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직전에 열리는 대회에서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4개 팀에게 차기 유로 대회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한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16개 팀이 참여하는 플레이오프 체제로 변경되었다.

유로 2020은 13개국에서 분산개최되므로 개최국 자동 진출권 없이 유럽 55개팀이 유로 2020 예선에 출전한다. 네이션스 리그 최종 순위에 따라 시드 배정이 되어 조추첨을 진행한다. 55개국이 10개조로 나누어 예선을 치르고 각 조 2위까지 총 20개팀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유로 본선 진출팀 총 24팀중 남은 4자리는 네이션스 리그 성적을 통해 자격이 주어진 16개팀이 4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한다. 이전과 같은 방식을 따르자면 남은 4장을 조 3위팀들간의 플레이오프에 의해 그 주인공을 결정해야겠지만 이번에는 예선 순위로도 참가권이 결정되지 않으며 네이션스 리그의 성적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선정한다.

유로 2020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기본적으로 각 리그마다 4팀씩 총 16팀이다.

네이션스 리그 각 리그의 각 조 1위 4팀, 총 16팀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조예선 특성상 (1조3팀 기준)2승2패를 하더라도 조꼴찌를 할 수도 있고, 4무를 해도 조1위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각 조의 1위가 다른 조의 2,3위보다 승점이 적은 경우라도 무조건 자격이 주어진다.

어떤 조의 1위팀이 유로 예선을 통해 이미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팀이라면 그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은 당 리그에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팀들(각 조 1위+유로 예선 통과팀)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팀들 중 차상위 팀에게 넘어간다. 이 경우에는 차상위 서열 결정 방식은 각 조 순위와는 상관없이 남은 팀들 전체를 통틀어서 결정한다. 예를 들어 A1조 1위가 유로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했고 A1조 2위가 진출하지 못했을 시, A1조 1위의 자리가 A1조 2위에게 무조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의 예선 탈락한 모든 팀과 서열을 정해 그 서열상 최상위 팀에게 주어진다. 상기한 대로
각 리그의 팀 수에서 유로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팀을 제했을때 남아있는 팀의 수가 4팀 이상이 아니라면, 바로 아랫단계 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자격을 확정한 4팀(=하위 리그 각 조 1위팀)을 제외한 남은 팀들 중 최상위 팀들을 윗단계 리그의 부족한 수만큼 진출시킨다.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은 2020년 3월 A매치데이에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플레이오프 승리팀을 가리게 되며, 각 조의 플레이오프 승리팀들(4팀)이 유로 2020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참고로 플레이오프 1차전은 성적 우수팀의 홈구장에서 개최되며, 플레이오프 2차전은 UEFA에 의해 사전에 지정된 장소에서 개최된다. 결과적으로, A, B, C, D 그룹에서 최소 1개국씩은 유로 본선행이 가능하다.

UEFA의 세계구급 강팀들만이 스파링 상대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축구의 매치업 시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매년 매월 A매치 데이를 허송세월하는 축구 약소국들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의의가 있다.

본 대회의 신설로 UEFA 회원국들간의 교류가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월드컵 본선 직후~유로 예선 직전의 다소 잉여적인 A매치 데이조차도 헛되이 낭비하지 않게 되는 셈.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인해 점점 친선 경기나 피파 주관 A매치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항전의 존재감과 중요도를 키우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에는 세계적인 강호들도 많지만 어정쩡한 팀들도 많고 그야말로 무늬만 유럽인 최약체 팀들까지 그 수준이 완전히 천차만별이기에 대회 자체를 수준별로 나누어 밸런스와 중요도를 극대화했다. 이런 방식의 대회를 계속해서 경험해 나가면 마치 단계별 학습처럼 강팀도 약팀도 성장을 효율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UEFA 네이션스 리그 성적을 유로 본선 티켓과도 연계한 것은 중하위권 및 하위권 팀들에 대한 동기부여이다. 기본적으로 UEFA 네이션스 리그 플레이오프 1~4조 자체가 유로 2020 본선에 직행하지 못한 여러 중하위권~하위권 팀들이 대거 참가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하위권 팀 입장(리그 C, 리그 D)에서는 조 1위를 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본선 티켓 4장을 걸고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조 2위를 하더라도. 상위 디비전인 리그 A, 리그 B에서 본선 직행하는 팀이 많아질수록 하위 리그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주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이긴다면 유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팀들끼리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어느 팀이나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이고 심지어 UEFA 네이션스 리그 리그 D에 소속된 최약체 팀들도 고만고만한 팀들 사이에서 조금만 더 잘하면 유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물론 국가마다 이 대회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할지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는 2018년 9월 치른 네이션스리그 첫 두 경기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조르지뉴를 제외하면 2연속 선발로 출전시킨 선수가 한명도 없었고, 총 23명의 선수를 기용했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도 3명이나 된다. 거의 친선경기 수준으로 대회에 임한 것이다.

하지만 리그 B급 이하의 리그에서는 각 나라들이 정말 말 그대로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승격을 위해 사력을 다해 싸웠다. 리그 B와 리그 C의 대회 영상들을 보면 너무 격하게 싸워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할 정도였다. 또한 리그 A에서 심판 판정 분쟁이 큰 이슈가 안 되었던 것과 달리, B/C/D 리그에서는 작은 심판 판정 하나조차 편파판정 아니냐며 항의가 나올 정도로 해당 국가에서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리그 A급에서 거의 떨어질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는 나라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리그 B급 이하의 유럽 국가들은 A매치 기간에 불러주는 다른 나라가 없다보니 기존에 A매치 기간을 꽁으로 날리는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션스 리그로 A매치 주선을 한 것이니 자기들은 최대한 승급을 해서 단 한 번의 A매치라도 헛되이 쓰지 않으려 한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리그 승급에 성공하면 FIFA 랭킹도 끌어올릴 수 있고, A매치 주간에 유럽 외 국가들에서 승격 국가들과도 평가전을 가질 수 있다. 즉 대번에 자국 축구 수준을 올릴 수 있는것이다. 그리하면 대진료와 입장료 수입이 늘어나고 스폰서가 붙는다. 각국 협회라고 돈이 어디서 샘솟는게 아니라 돈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수준이 높을수록 흥행이 되고 돈이 벌리는게 당연한 이치다. 당장 아래에 나오는 우크라이나는 리그 A 승격이 확정되자 러시아와 전쟁중인데도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유럽연합 쪽의 기업들한테 로비를 하여, 2019년 1월부로 우크라이나 축구 국대의 추가 스폰서(키프로스의 여행사 Love Cyprus, 우크라이나 국내 리조트 Grand Admiral Club)를 따냈다.

이런 효과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뛴 결과, 지브롤터의 첫 승리뿐 아니라, 러시아와 4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나라 자체가 신탁통치+제한주권 상태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어려운 국가 사정에서도 리그 A로 승격에 성공하는 등 정말 한 번의 기회를 잘 잡은 나라들이 나왔다. 그 와중에 반대로 독일은 리그 A에서 리그 B로 강등당하고, 유로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선전한 아이슬란드는 네이션스리그에서는 4전 전패로 리그 B로 강등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부정적 평가

클럽과 클럽 팬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선수들의 부상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이제는 사실상 친선전이 없어졌다고 봐도 되서, 쉬엄쉬엄 쉴 타이밍이 적어졌다.

국가팀들간의 경기수 차이는 그 전과 비슷하다고는 해도 네이션스 리그의 무게는 일개 친선경기나 피파 주관 A매치 경기의 무게와는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선 더 신경써서 뛰어야 할 대회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라이벌 국가와의 대진표가 완성되면 선수들의 체력은 물론이고 부상확률까지 높아진다. 그러다보니 클럽 입장에서는 이 대회를 반기지 않는다. 이미 영국이나 스페인과 같이 프로리그가 최상위인 국가 팬들은 국가 대항전보다 자신이 응원하는 프로팀이 우승할 수 있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이 올림픽이나 프리미어 12 같은 국가 대항전에 자국의 스타 플레이어를 출전시키지 않는 이유나 매한가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경우에는 막지는 않고 있지만 구단들이 나서서 웬만하면 나가지 말라는 식으로 회유를 하는 편. 위르겐 클롭은 이에 대해 “UEFA 네이션스리그는 세상 가장 무의미한 대회”라는 악평을 하기도 했다.

FIFA에선 이 대회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UEFA 소속으로 수익이 가는 대회가 열리기에 피파가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친선전도 유럽은 이뤄질 일이 없고 후술하는 대로 월드컵 예선 문제도 있다. 게다가, 피파에서 클럽 월드컵 참가 구단을 수를 늘려 유럽 빅 클럽들을 더 많이 참가하고 돈을 더 벌려고 하는데 이러면 당연히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조직의 이익손해를 떠나서, 유럽팀 입장에서는 타대륙 팀과의 대전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든다는 리스크가 있다. 아무리 유럽이 강팀이 많고, 현대축구의 흐름을 선도하는 지역이라고 해도 유럽팀들만 주로 상대하며 쌓은 경험만으로는 세계무대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 비유럽팀들 입장에서도 유럽팀들과 친선경기를 하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것이고 유럽 원정을 가는 건 몰라도 국내로 유럽팀을 불러들이는 평가전은 꿈도 못 꾸게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도 그리 반갑지는 않다. 이 대회의 영향으로 북중미, 아프리카에서도 CONCACAF 네이션스 리그, CAF 네이션스 리그가 출범했고 FIFA는 아예 네이션스 리그를 전 대륙으로 확대하며 대륙별 상위 팀끼리 연결하는 '글로벌 네이션스리그'를 출범시킨다고 한다. 네이션스리그는 A매치 주간에도 평가전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축구 약소국들에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A매치를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시아에도 일본, 이란, 호주 등 강호는 많지만 타 대륙 국가와 직접 붙어보는 경험을 쌓기는 어려우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우려가 있다. FIFA ‘네이션스리그 확대 논의’ 한국 축구 영향은? 당연하지만, 호주나 일본이나 이란에서도 똑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한국 말고도 이들도 유럽이나 중남미 나라들과 평가전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 되었으니까.

한국측 중계는 SPOTV NOW에서 새벽마다 방송중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