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방송사 CBC가 크리스마스영화 ‘나 홀로 집에 2(Home Alone 2)’를 방송했을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장면을 자르면서 소셜 미디어에 비난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얼마 전 카메오 출연한 이 영화의 출연에 대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CBC가 정치적인 의도로 트럼프의 등장장면을 잘랐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의 등장장면 컷에 대해 트위터(Twitter)에 “가엾다‘는 코멘트를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본인은 이 소동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26일에는 트위터에 “(캐나다)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무역에 돈을 내라고 하는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올렸고 농담 삼아 “영화가 다시 길어지는 경우가 없을 것 같다”고 개탄했다.
‘나 홀로 집에 2’ 속에서 다시 부모님과 헤어진 매컬리 컬킨이 맡은 어린 케빈은 고급호텔에서 로비로 가는 길을 묻기 위해 검은 롱코트를 입고 빨간 넥타이를 맨 남자에게 말을 걸었던 곳, 남성은 “복도를 곧장 가다가 왼쪽이다”라고 대답한다. 이 남성이 바로 대통령이 되기 전 트럼프였다.
트럼프가 1990년대 초 구입한 뉴욕 플라자호텔(Plaza Hotel)에서는 이 작품을 비롯한 많은 영화가 촬영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