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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로 세계인구 23억 명 집에 갇혀…미국도 인구 3분의 1이 ‘락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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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코로나19로 세계인구 23억 명 집에 갇혀…미국도 인구 3분의 1이 ‘락 다운’

인도 전역에 3주 봉쇄령이 내려진 첫날인 25일 수도 뉴델리의 도로가 텅 비어 있다. 이 기간 동안 인도 관공서, 공장, 학교는 문을 닫고 공개 집회와 종교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전역에 3주 봉쇄령이 내려진 첫날인 25일 수도 뉴델리의 도로가 텅 비어 있다. 이 기간 동안 인도 관공서, 공장, 학교는 문을 닫고 공개 집회와 종교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세계 각지에서 도시 봉쇄(락 다운) 조치를 강구하는 나라와 지역이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은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세계 198개 국가로 감염이 확대돼 전 세계적으로 46만2,684명이 감염이 확인되고, 2만834명이 사망했다(2020년 3월 26일 시점).

■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세계 각국에서는, 감염 확대를 억제 또는 지연시키기 위한 공중위생 전략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전략(소셜 디스턴싱)’을 취하고 있다. 사람들의 행동을 제한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해 접촉 기회를 줄임으로써 코로나19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기회를 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국가나 지역을 봉쇄해 국민이나 시민, 기업의 활동을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도시 봉쇄(락 다운)’를 강구 하는 나라와 지역도 잇따르고 있다.

13억5,300만 인구의 인도는 지난 24일 국토 전역을 대상으로 21일간의 도시 봉쇄를 선언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전략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유일한 선택사항이다”라고 말하며 외출을 멈추고 자택에 머무르도록 모든 국민에게 호소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외에도 프랑스, 영국,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국가, 남미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중동의 이스라엘, 쿠웨이트, 아프리카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도 도시 곳곳이 봉쇄돼 있다.

■ 미국 인구의 3분의 1이 ‘락다운’

또 감염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9일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뉴욕주, 일리노이주, 워싱턴주, 하와이주 등에서도 이 같은 조치가 취해져 미국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도시 봉쇄 상태에 놓여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 전인 1940년 시점의 세계인구 23억 명을 넘고 있다.

일본에서도 19일 열린 코로나19 감염증 대책 전문가 회의의 ‘코로나19 감염증 대책의 현상 분석·제언’에서 “환자 집단(클러스터)이 단속적으로 발생해 대규모화나 연쇄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환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오버 슛’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지적하고 “그럴 경우에 있어서 정책적인 선택사항은 도시 봉쇄와 유사한 조치 이외에 거의 없다”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