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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블랙스톤, 1분기 순익 4% 증가…전망은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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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블랙스톤, 1분기 순익 4% 증가…전망은 어두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1분기 4%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1분기 4%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이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1분기 4%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코로나19로 운용중인 펀드들의 수익률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면서 1분기 순익이 늘었다.
고객 투자금 유입이 증가한 덕에 자문료, 펀드 운용 수수료 등의 매출이 16% 증가했다. 펀드 운용수익 대비 성과 수수료가 32% 급감했지만 자문료 등의 증가세로 감소폭이 일부 상쇄됐다.

분배가능 순익(DE)은 1년 전 5억38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5억5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주당 DE는 그러나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평균치 50센트를 밑도는 46센트를 기록했다.

블랙스톤에 따르면 1분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20% 하락한 반면 블랙스톤의 사모펀드 가치는 21.6% 하락했다. 사모펀드들이 보유한 에너지 업종 추락 여파가 컸다. 에너지 자산을 제외하면 사모펀드 가치는 11.1% 감소하는 데 그친다고 블랙스톤은 밝혔다.

블랙스톤은 2년에 걸쳐 약 2500억 달러 자금을 확보했고, 현금 자산 규모도 150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면서 그 어떤 자산운용사보다도 지금의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대응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향후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은 여행제한 조처가 자금모집에 방해요소라고 지목했다.

그는 "대형 파트너들 모두와 얘기를 나눴지만 그들은 지금 당장은 멈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펀드 활동이 지속되기는 하겠지만 6주 전만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예로 들며 대형 공적 연기금 등 블랙스톤 투자자들이 이전에 약속한 투자금을 모두 집행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이들 연기금은 각 주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봉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함에 따라 자금난을 겪을 것이어서 약속한 자금을 집행할 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한편 블랙스톤의 운용자산 규모는 작년 3분기 5710억 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5380억 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블랙스톤은 주당 39센트를 배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