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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60조 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독일과 '최종 양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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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60조 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독일과 '최종 양강전'

세계 25개 업체 경쟁서 2곳만 선정…장보고-III 배치-II로 승부
한화오션이 캐나다 해군의 최대 6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CPSP) 최종 결선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페이스북에 올린  장보고-3 배치-2 장수함의 위용. 사진=한화오션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이 캐나다 해군의 최대 6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CPSP) 최종 결선 후보에 올랐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페이스북에 올린 장보고-3 배치-2 장수함의 위용. 사진=한화오션 페이스북
한화오션이 60조 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티센크루프 해양시스템과 최종 경쟁을 벌인다고 휴스턴 투데이가 지난 30(현지시각) 보도했다. 최종 사업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2027년 사이에 정해질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 해양체계를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의 선정 업체로 발표했다. 이 사업은 캐나다 해군이 1998년 영국 해군에서 들여와 2000년부터 2003년 사이에 취역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바꾸는 사업이다. 3000t급 신형 잠수함 최대 12척을 들여오며, 총 사업 규모는 600억 캐나다 달러(60조 원)에 이른다.

네 번째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들여오는 과정에서 화재 피해를 입어 2015년이 돼서야 완전히 운용을 시작했다.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위협이 커지고 북극권 해역 방어가 중요해지면서 2035년까지 첫 번째 신형 잠수함을 받아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5년 잠수함 정비 경험 바탕으로 현지화 추진


빅토리아 조선소를 운영하는 시스팬은 이번 사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스팬은 15년 넘게 캐나다 잠수함 함대 정비와 수리 일을 맡아 캐나다에서 유일한 잠수함 전문 인력을 키워왔다.

데이브 하그리브스 시스팬 전략·사업개발·소통 담당 수석 부사장은 "해군과 함께 지금 수준의 전문성과 능력을 기르는 데 15년 넘게 걸렸기 때문에 이 기지의 핵심 요소를 유지할 방안과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새로운 잠수함의 성공한 운용 전환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HMCS 빅토리아가 시스팬의 빅토리아 조선소에서 계획된 현대화와 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그리브스 부사장은 "시스팬은 새로운 함대가 들어올 때까지 필요에 따라 캐나다 왕립 해군의 현재 잠수함 함대를 계속 관리하고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현존하는 디젤 추진 잠수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전 성능을 가진 3000t'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제안했다. 이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써서 3주 넘게 물속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12900)를 운항할 수 있다. 또 탄도미사일 발사관까지 갖춘 ‘게임체인저’급 전력으로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영국 밥콕 그룹·캐나다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과 유지·정비 센터 설립 계획 등을 내세워 신뢰를 확보했다고 한화오션 측은 자평한다.

◇ 조선업계에 상당한 경제 영향 기대


새로운 잠수함 사업의 경제 이익을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빅토리아에서 시스팬의 입지는 이미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경제 분석에 따르면 빅토리아 조선소는 2012년부터 12년간 캐나다 국내총생산에 17억 캐나다 달러 넘게 기여했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1700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해마다 약 18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중소 제조업체 수십 곳이 만드는 일자리와 맞먹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북극권 해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위협에 맞서려는 캐나다의 전략 판단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빠른 납기와 현지화 전략이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한화오션의 경우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 건조 경험과 생산 능력이 경쟁에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