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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UBS, '코로나19 특수'로 1분기 순익 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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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UBS, '코로나19 특수'로 1분기 순익 40% 급증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주요 은행들과 달리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주요 은행들과 달리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부실화를 대비해 대규모 대손상각을 하면서 순익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이날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40% 급증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에는 11억 달러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주식시장 급변동으로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물량이 폭증하면서 수수료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UBS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72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79억 달러로 늘었고, 은행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항목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작년 13%에서 올해 12.8%로 소폭 하락했다.

또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유형자산 자기자본이익율은 9.8%에서 12.8%로 크게 높아졌다.

UBS 최고경영자(CEO) 세르지오 에르모티는 "이동제한에도 불구하고 고객접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고객들이 점점 더 많은 조언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변동성이 UBS의 투자은행 영업익을 급증시키는 역할을 했다.

1분기 세전 영업익은 작년 2억700만 달러에서 올해에는 3배에 육박하는 7억900만 달러로 폭증했다.

투자은행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마켓 부문의 매출이 44% 급증했고,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분기 세전 영업익은 작년 8억6300만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투자자산 규모는 23억 달러로 줄었다.

에르모티는 "향후 실적 전망은 지금으로서는 매우 어렵다"면서 "1월, 2월, 3월은 모두 수익성이 좋았던 달들"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안한 전망은 배당 감소로 이어졌다.

UBS는 앞서 이달초 올 후반까지 2019년 배당 가운데 절반을 줄인다고 밝혔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2020년 배당도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UBS 주가는 지난 1년 간 약 30% 하락했다. 오는 11월 1일에는 CEO도 에르모티에서 랠프 해머스로 교체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