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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금융분석가 개리 실링 "주식시장, 내년 4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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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금융분석가 개리 실링 "주식시장, 내년 40% 폭락"

미국의 전설적인 금융분석가인 개리 실링.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전설적인 금융분석가인 개리 실링.
미국의 전설적인 금융분석가인 개리 실링이 최근 주식시장 상승에 현혹되지 말라고 충고했다. 실링은 내년에 주가가 40%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마켓 인사이더에 따르면 실링은 "현 시장 움직임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를 연상시킨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반등에 현혹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풍경이 1929년 주식시장 붕괴, 1930년대초 대공황 당시와 닮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뉴욕증시는 3월 폭락세를 겪었지만 이후 급반등에 성공해 4월 주식시장은 198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실링은 1920년대 급성장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29년 9월 3일~11월 13일 48% 폭락했고, 당시 이는 타당한 조정으로 간주됐다고 지적했다.

1920년대 전에는 1906년 1월 19일~1907년 1월 7일 기간 다우 지수가 48% 폭락한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창설을 불렀던 이른바 1907년 패닉에 따른 금융위기 기간이었다.

실링에 따르면 1920년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기는 했지만 미국인 가운데 오직 10%만이 주식을 소유했다.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1930년 4월 17일까지 48% 폭등했다. 그러나 증시 호황은 오래 가지 못해 다우지수는 결국 1929년 9월 최고점 대비 89% 폭락한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실링은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올 하반기 V자의 급격한 경기회복 예상을 일축하고 "경기침체와 연관된 약세장은 최근 둔화기간보다 훨씬 더 긴 11개월 가량 이어져왔다"고 강조했다.
실링은 지금 주식시장 흐름은 1929~1930년에도 있었던 약세장의 랠리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계 경기침체가 내년까지로 깊어지면서 주식시장도 30~4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후유증이 2차 세계 대전 후유증에 버금갈 만큼 심각한 금융·사회적 충격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앞으로 저축을 재건하기 위해 수년간 지출을 억제할 것임은 의심할 바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