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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다우지수 거품 대폭락 보고서… 실업률 통계조작 제약바이오 항공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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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뉴욕증시 · 국제유가, 다우지수 거품 대폭락 보고서… 실업률 통계조작 제약바이오 항공주 비상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뉴시스
일자리 고용지표의 호조로 뉴욕증시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경제지표에 비해 너무 올라 또 다시 폭락할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지표와 괴리되어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자질 고용 실업률 지표가 왜곡 조작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인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이 순간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게 목숨을 잃은 뒤 미국전역에서는 대규모 시위와 폭동 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보안법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 2차 유행이라도 올 경우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닥 코스피 등에 또한차례 파동이 올 수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은 뉴욕증시 폭락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경제석학으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뉴욕증시는 물론 아이사증시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매우 취약해졌다고 경고했다. 대 폭락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 코스닥 원 환율도 마찬가지상황이다.

미국 뉴욕증시의 투자은행(IB) 들은 각종 보고서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대중들은 시장이 조작됐다고 말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 결과가 뉴욕증시 대폭락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증시와 실물경제가 괴리된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준의 대규모 부양책이다. 미국 연준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무제한 채권 매입을 약속했으며 회사채 매입에 까지 나서고 있다. 뉴욕증시의 지금 상승세는 거의 전적으로 제폼 파월 연준 의장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연준의 부양책이 시장과 실물경제간 괴리를 불렀다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과 지료제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잘 보이지 않고있다. 코로나 예방 백신은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은 셀트리온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테크놀로지, 이뮨메드,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백스앤카엘 등이 앞장 서 개발하고 있다.

미국의 5월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서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몰아가며 흥분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항공주를 전량 매도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실수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워런 버핏에 대해 "때로는 버핏과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고 밝혔다. 버핏의 항공주 매각을 지적한 것이다. 버핏은 지난달 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입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말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일자리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뒤집은 것이다. 그 소식으로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어메리칸항공(11.18%), 유나이티드항공(8.45%), 델타항공(5.50%) 등 항공주가 급등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그 전날에도 41% 폭등했다.

6월8일 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 뉴욕증시가 강세인 상황에서도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채권시장에 비해 증시가 경제 회복을 너무 낙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가 상승 폭에 비하면 금리의 반등은 미미한 수준이다.

뉴욕증시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스닥이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레벨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나면, 시장의 관심이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나 무역갈등, 급증한 재정적자 문제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합의 이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역시 중국에 대한 엄포성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반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중인 것도 뉴욕증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6월9일~10일 이틀간 FOMC를 개최한다.연준이 초저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가 관심이다. 지난 4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특정한 기간이나 경제 지표 수준을 제시해 통화정책 전망을 명확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연준이 시장 금리를 직접 제어하는 것도 무제한 양적완화와 유사한 만큼 위험자산 투자에 긍정적일 수 있다. 연준은 또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위원들이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제로 금리 유지를 예상하는지가 나온다. 파월 의장과 연준이 내놓을 경제 전망에 따라서도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지난주 뉴욕 증에서는 다우지수가 6.81%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1%, 나스닥은 3.42% 씩 올랐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으로는 6월8일에는 5월 고용추세지수가 있다. 6월9일에는 5월 소기업낙관지수와 4월 도매재고 및 구인·이직보고서가 나온다. 6월10일에는 10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FOMC 결과도 발표된다. 6월1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6월12일에는 5월 수출입물가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 5월 고용동향은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비껴갔다. 750만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던 비농업 일자리는 250만개 증가했고, 19%까지 치솟을 것이라던 실업률은 14.7%에서 13.3%로 반대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4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재개되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일시해고된 노동자들이 경제 정상화의 영향으로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며 6월 일자리 수치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829.16포인트(3.15%) 오른 27,110.98에 그리고 S&P500지수는 81.58포인트(2.62%) 상승한 3,193.93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재무제표 등 경영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방안을 60일 안에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검증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회계자료를 국가기밀로 분류해 대외공개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瑞幸·Luckin)커피의 회계부정 사건이 터지자 미국 자본시장에서 대중 압박 수위를 전방위로 높이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상원은 PCAOB의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의 상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법안을 처리했다. 나스닥도 중국 기업의 상장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장 규정을 개정했다.

코스피는 5일 30.69(1.43%)포인트 오른 2,181.87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삼성전자[005930](1.65%)와 SK하이닉스[000660](3.0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1%) 셀트리온[068270](3.85%)등이 올랐다. 네이버[035420](-0.65%)와 카카오[035720](-1.18%)는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6.94포인트(0.93%) 오른 749.31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1%) 알테오젠[196170](12.15%)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내린 1,207.1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수익률이 -59.1%로 집계됐다. '곱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종목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주가 반락을 노리고 곱버스에 올라탄 단기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반등에 크게 손해를 봤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82%)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78%) 등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