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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 지속…경제데이터 · 美 FOMC 의사록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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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주간전망]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 지속…경제데이터 · 美 FOMC 의사록에 주목

이번 주(17~21일) 유럽 증시는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 美 FOMC 의사록, 유럽중앙은행의 의사록 발표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17~21일) 유럽 증시는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 美 FOMC 의사록, 유럽중앙은행의 의사록 발표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이번 주(17~21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국의 통제조치가 강화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라고 15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 미국 부양책 합의 기대감, 경기지표 개선세로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의 가파른 재확산세로 하락 마감했다.
8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58포인트(1.55%) 내린 6090.0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2.37포인트(0.71%) 하락한 1만2901.3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9.45포인트(1.58%) 내린 4962.93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4.46포인트(1.20%) 하락한 368.07로 집계됐다.

DPA 통신은 "휴가철을 맞은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각국의 대응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며 "기업실적시즌이 완전히 끝날때까지 투자자들은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잡지 인덱스 레이더(Index-Radar)으 애널리스트 안드레아스 뷔츨러는 "주식 시장 지표의 발전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힘들 것"이라며 "독일 DAX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던 3월 중순 이후 코로나 약 60% 이상 상승해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DPA는 또한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19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0일 발표되는 유럽중앙은행 의사록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조만간 나올 가능성은 작아졌다.
미 정부와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 등을 두고 대립하며 지난주까지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미 상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휴회에 돌입했으며, 노동절 이후인 다음 달 8일부터 다시 개원할 예정이다.

2 분기의 기업 보고 시즌은 이제 거의 끝났으나 대형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텔레콜럼버스(Tele Columbus), CTS 이벤팀(Eventim) 등 몇몇 소수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주에 예정돼있다.

주요 일정으로는 21일에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있다.

도이체방크의 조나단 자야 라잔은 "PMI는 경제 상황에 대한 투자자를 위한 첫 번째 지표 중 하나이므로 최근 모멘텀이 계속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19일에는 7월 연준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20일에는 유럽 중앙 은행 회의록 발표가 이어진다.

연준 위원들이 7월 회의에서 선제 안내와 수익률 곡선 제어 등과 관련해 어떤 논의를 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일에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양국은 주말에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를 화상으로 열 계획이었지만,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회의가 열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소식통들은 무역합의 관련한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회의가 연기된 것은 아니고, 중국 류허 부총리 일정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탓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각 하루 수천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 후 부유한 지역인 카탈루냐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봉쇄 경고가 나오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은 이미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영국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어길 경우 부과하는 벌금을 올리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일부 지역에는 봉쇄 조치를 재도입했다.

프랑스도 세자릿수로 줄었던 감염자수가 최근들이 2천명대로 급증하면서, 파리와 마르세유는 최고 단계인 적색등급으로 상향조정됐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