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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 사업은 지하화…"지상 철도 지하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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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핵심 사업은 지하화…"지상 철도 지하로 옮긴다“

국토부, 지자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제안 '가이드라인' 마련

지하터널 공사중인 신안산선. 사진=넥스트레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지하터널 공사중인 신안산선. 사진=넥스트레인 홈페이지
정부가 지상 철도를 지하로 옮기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지하철도 인프라 사업에 강점을 뒀던 건설사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오송천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한 지자체들의 사업 제안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후 국토부는 내년 5월까지 추가로 사업을 제안받아, 전체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대상 노선을 확정 짓고 내년 말 이를 종합계획에 담아낼 예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철도지하화 대상 노선은 전국에 20개(552km)로, 업계에선 최소 50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국에서 토목, 지하철도 인프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던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토목, 지하화 사업은 시공 난이도가 높은 만큼 시공사의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토목사업 분야에서 굵직한 수주를 따내며 실적 쌓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파나마 운하 밑을 관통하는 4.5㎞ 길이 해저터널 공사를 맡았다.

이 해저터널 공사는 현대건설 등이 2021년 2월 착공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14개 역 중 1번 정거장(알브룩역)과 3번 정거장(파나마 파시피코)을 잇는 공사다. 공사 규모는 32억달러로 현대건설의 글로벌 토목사업 중 최대 수준이다.

쌍용건설 역시 국내외 지하철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 부산 1호선 연장, 인천 2호선은 물론 KTX 호남선 건설까지, 쌍용건설은 철도가 필요한 곳에서 교통 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 쌍용건설은 현재 GTX-A와 C노선, 8호선 별내선 연장과 강릉~제진 단선전철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완공되면 더욱더 탄탄한 토목 포트폴리오가 쌓일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GTX 같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도 진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프로젝트는 고속터미널역의 ‘15cm의 기적’이다. 완공된 지는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내 지하철 건설 역사상 최대의 난공사 구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전국에 고속철도와 철도 182km, 지하철 40km를 신설하면서 철도건설 분야 최상위 실적으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며 “공공공사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양질의 수주를 이어 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