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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재무부, 해커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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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재무부, 해커에 털렸다

외국 정부에 의해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이 미 재무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외국 정부에 의해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이 미 재무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외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들에게 털렸다고 로이터가 1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해커는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기관의 내부 이메일을 감시해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 국가안보위원회(NSC) 대변인 존 울리오트는 "미 정부는 (해커에 재무부가 뚫렸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해커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상황과 연관된 가능한 모든 문제들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말해 해커의 침투를 시인했다.

소식통 3명은 미 정보당국이 유사 해킹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을 목표로 한 해커들이 이 두 기관을 뚫을 때 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정부 기구들에도 침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정보당국이 해커 침입을 우려하고 있는 또 다른 정부 기구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커 침임 사안이 너무도 중대해 12일 백악관에서 NSC 회의가 소잡됐다.

해커들은 NTIA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365를 거쳐 해킹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커들은 수개월 동안이나 재무부와 NTIA 직원들의 이메일을 들여다봤다.
한 소식통은 이 해커들이 '매우 정교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MS의 인증 플랫폼을 통제할 정도의 능력도 갖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해킹이 국가 수준에서 이뤄졌다"면서 "아직은 그 나라가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식통 3명에 따르면 해커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해 다양한 연방 기관들이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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