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충격까지 견뎌내며 소폭 상승했던 전날 흐름과 다르다.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전날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미 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막대한 재정적자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주식 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6세대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공개한 디웨이브 퀀텀은 주가가 26% 폭등했다.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더니 장 마감까지 이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14.83포인트(0.27%) 내린 4만2677.2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14포인트(0.39%) 하락한 5940.4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2.75포인트(0.38%) 밀린 1만9142.71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큰 차이가 없었다. VIX는 0.05포인트(0.28%) 내린 18.0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을 비롯해 3개 업종만 올랐다.
보건 업종은 0.27% 올랐고,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도 각각 0.24%, 0.29% 상승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59% 내렸고, 에너지 업종은 0.99% 하락했다.
금융과 부동산은 각각 0.55% 떨어졌다.
산업은 0.37%. 소재 업종은 0.18% 내렸다.
기술주 양대 업종도 모두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45%, 통신서비스 업종은 0.77% 밀렸다.
양자컴퓨터 업체 디웨이브는 이날 3.38달러(25.70%) 폭등한 16.53달러로 치솟았다. 2020년 9월에 공개한 어드밴티지를 잇는 6세대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2를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는 발표가 주가 폭등을 불렀다.
양자컴퓨터 대표 주자 아이온Q는 0.22달러(0.63%) 오른 35.3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에 복귀하고 정치 활동은 줄이겠다고 다짐하고, 앞으로 5년 동안 CEO 자리에서 물러나지도 않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장중 2%가 넘던 상승폭은 상당분 반납했다.
테슬라는 1.73달러(0.51%) 오른 348.82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달 예정대로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1.19달러(0.88%) 내린 134.38달러, 애플은 1.92달러(0.92%) 하락한 206.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는 1.60달러(6.06%) 급등한 27.99달러로 올라섰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미 최대 주택개량 자재 소매체인 홈디포는 기대 이하 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2.33달러(0.61%) 내린 377.05달러로 마감했다. 홈디포는 실적 발표에서 관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로 인해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면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를 부른 월마트는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은 0.32달러(0.33%) 내린 97.80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머스크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AMD 그래픽반도체(GPU)를 계속 살 것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0.3% 상승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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