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셋의 추정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수익 대비 167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31배와 72배 수준이라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우려에는 한 가지 오류가 있다"면서 "테슬라의 편입이 S&P 500의 P/E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S&P의 P/E 비율은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0.4배 정도만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틴에 따르면 "S&P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이지만, 수익과 밸류에이션과 같은 지표에 관해 이 지수는 일반적으로 개별 요소들의 집합으로 생각된다"면서 "테슬라의 평균 이상의 지수 가중치는 밸류에이션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규모로 가늠할 때 S&P 500에 포함되면 이미 기록상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한 현재 22배인 P/E 비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잘못 직감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테슬라는 S&P 시장에서 약 1.5%의 시가총액을 보유할 예정이지만, 골드만삭스는 2021년 수익에 대한 컨센서스 추정치가 전체 S&P 수익의 0.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의 수익률에 대해 코스틴은 "테슬라의 편입이 인덱스 실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적자를 보았고 주가는 약 660% 올랐다. 주가는 S&P를 약 640%포인트 앞섰다. 만약 테슬라가 1년 내내 S&P 지수에 속해있었다면 총 지수 수익률을 16%에서 18%로 약 200포인트 정도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틴은 "테슬라의 예상 수익을 포함해 상향식 컨센서스 2021년 EPS 추정치는 현재 169달러에서 167달러로 올려야 한다"면서 "내년 하향식 S&P 500 EPS 추정치는 175달러"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12월 초 테슬라의 주식을 매수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12개월 동안의 가격 목표치를 주당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18일 5.9% 상승한 주당 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