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S&P500에 편입 되는 테슬라, 주가와 수익 어떨까

공유
4

[뉴욕증시] S&P500에 편입 되는 테슬라, 주가와 수익 어떨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오는 21일 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오는 21일 S&P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오는 2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S&P 500의 실적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수 주가수익비율(P/E)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팩트셋의 추정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수익 대비 167배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31배와 72배 수준이라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S&P 500 지수 배수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근접했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편입이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S&P 지수를 더 상승시킬 수 있다고 예상할 수도 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우려에는 한 가지 오류가 있다"면서 "테슬라의 편입이 S&P 500의 P/E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S&P의 P/E 비율은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0.4배 정도만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틴에 따르면 "S&P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이지만, 수익과 밸류에이션과 같은 지표에 관해 이 지수는 일반적으로 개별 요소들의 집합으로 생각된다"면서 "테슬라의 평균 이상의 지수 가중치는 밸류에이션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규모로 가늠할 때 S&P 500에 포함되면 이미 기록상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한 현재 22배인 P/E 비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잘못 직감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테슬라는 S&P 시장에서 약 1.5%의 시가총액을 보유할 예정이지만, 골드만삭스는 2021년 수익에 대한 컨센서스 추정치가 전체 S&P 수익의 0.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의 수익률에 대해 코스틴은 "테슬라의 편입이 인덱스 실적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적자를 보았고 주가는 약 660% 올랐다. 주가는 S&P를 약 640%포인트 앞섰다. 만약 테슬라가 1년 내내 S&P 지수에 속해있었다면 총 지수 수익률을 16%에서 18%로 약 200포인트 정도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테슬라가 S&P 500에 추가됨에 따라 EPS와 배당금을 포함한 주당 지표가 약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틴은 "테슬라의 예상 수익을 포함해 상향식 컨센서스 2021년 EPS 추정치는 현재 169달러에서 167달러로 올려야 한다"면서 "내년 하향식 S&P 500 EPS 추정치는 175달러"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12월 초 테슬라의 주식을 매수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12개월 동안의 가격 목표치를 주당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18일 5.9% 상승한 주당 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