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뱅가드는 최근 임직원에게 "중국 소비자에게 펀드를 판매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보류했다"고 알렸다. 당초 뱅가드는 이 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을 계획이었다. 운용자산이 7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뱅가드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개인투자자를 위한 저비용 투자 전략으로 성장한 금융사다.
뱅가드는 지난 수년간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중국에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중국 펀드 업계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뱅가드 경영진이 전략 수정에 나섰다.
이번 결정으로 소폭의 감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뱅가드는 작년 10월 중국 정부, 정부 관련 기관 고객의 투자금을 환매하고 개인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사업을 접는 대신 뱅가드는 핀테크업체인 앤트그룹과의 벤처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이 합작사는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이 사업은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성장하려는 뱅가드의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뱅가드는 경쟁이 치열한 펀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이 벤처를 통해 전문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중국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자문 서비스에 집중하더라도 뱅가드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만만치 않다. 앤트그룹이 중국 정부의 규제 압력에 시달리고 있고, 전체 사업을 개편중이기 때문이다.
팀 버클리 뱅가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투자자문 서비스 수요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충족시킬 확실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뱅가드는 이 사업을 지원하고, 중국 시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있는 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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