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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신사업하려면 중금리대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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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신사업하려면 중금리대출 늘려야

금융당국,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비중 30% 이상 목표제시
중금리 내역 공시하고 목표 미달 땐 신사업 진출 제한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각사
인터넷은행들은 앞으로 신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려야한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3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은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특히 빅데이터 등 혁신 방식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난 4년간 카카오‧케이뱅크 영업 결과, 금융 편의성 제고 등에는 기여했으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카카오, 케이뱅크와 본인가 심사 중인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3년 말까지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을 30%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금융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인터넷은행의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을 비교 공시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이 확정되고 은행연합회의 비교공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8월경 최초 공시될 예정이다.

또 은행별 이행현황을 점검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계획 미이행 시 신사업 인‧허가 등에도 해당 결과를 고려할 방침이다.

그동안 인터넷은행의 중금리대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금융위의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는 달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대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중금리 대출에 공을 들여왔다. 2017년 4월 오픈 이후 슬림K 신용대출과 미니K 간편대출 등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이후에는 중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금리대출 비중도 21.%를 기록했다. 중금리대출을 지속해 온 케이뱅크는 올해는 중금리 대출 상품 종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중점 추진목표로 중금리대출 확대를 설정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비중은 10.2%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카카오뱅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중 한 영역이 중금리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라며 “현재 판매중인 중금리대출을 유지하면서 이와 별도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은 하반기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예비인가 당시부터 챌린저뱅크를 표방하며 중신용고객과 소상공인에 특화된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챌린저뱅크는 대형은행의 지배력을 줄이고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신규 허가한 은행으로 챌린저뱅크는 기존 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특정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