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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 '돈나무 언니' ETF 대거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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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 '돈나무 언니' ETF 대거 공매도

기관투자자들이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 ETF를 공매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관투자자들이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 ETF를 공매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더 이상 오를 여지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기술주에 지난해 대대적인 투자로 엄청난 실적을 거뒀지만 올들어서는 시장 무게 중심이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옮겨 가면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도 우드를 손절매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ETF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공매도를 진행 중이다.

아크 ETF들의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뜻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서류에 따르면 블랙스톡 그룹 산하의 헤지펀드, 발리야스니 자산운용 등 20여 기관투자가들이 1분기 중 우드의 대표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 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대거 사들였다.
기관투자가들이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이 반드시 주가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주식을 사고 나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헤지 수단으로 일정규모 풋옵션을 사는 것이 기관투자가들에게는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크 인베스트 풋옵션 매수 규모는 이같은 흐름을 크게 벗어나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짧은 시간에 대규모로 사들였다.

2019년말 19억 달러 수준이던 이들의 아크 인베스트 풋옵션 매수 규모는 지난 2월 중순 280억 달러 규모로 15배 가까이 폭증했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아크 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과도하게 급성장 함에 따라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뉴욕 푸라비다 인베스트먼츠의 에프렘 카멘은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2020년 도 2021년 초반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이 ETF로의 자본 유입 규모는 극단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지금같은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는 상황에서는 이들이 자본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크 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가가 153% 폭등했다.

아크 이노베이션이 투자한 테슬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등의 주가 폭등세가 아크 이노베이션 주가 폭등의 토대가 됐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올 2월 중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버리고 은행, 광산 같은 인플레이션에서 이득을 보는 경기순환주로 갈아타면서 아크 이노베이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크 이노베이션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전통적인 지수를 추적하는 펀드들에 비해서는 시장 변동에서 더 강하면서도 더 높은 이득을 가져다줬지만 이제 흐름이 바뀌었다.

아크 이노베이션 주가는 2월 12일 최고치에 비해 지난 26일 현재 29% 급락했다.

반면 팬데믹 기간에는 아크 이노베이션 발 끝도 못 쫓아갔던 인베스코 QQQ ETF 주가는 같은 기간 낙폭이 0.7%에 불과했다. 인베스코 QQQ ETF는 나스닥 100 지수에 연동된 ETF이다.

서스키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는 "올해까지의 높은 차익을 보존하고자 한다면" 아크 이노베이션 ETF 풋옵션 매수가 "효과적인 전략이다"라고 못박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