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냉열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AI 인프라 구축… 에너지와 첨단 ICT 결합한 신모델 제시
동남아 사업 재편 가속화하는 SK, 베트남 중북부 거점으로 ‘AI-친환경 에너지’ 벨트 구축하나
동남아 사업 재편 가속화하는 SK, 베트남 중북부 거점으로 ‘AI-친환경 에너지’ 벨트 구축하나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LNG를 기화할 때 발생하는 저온의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차세대 고효율 인프라 모델로, SK의 에너지 기술력과 ICT 역량이 결합된 승부수라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응에안24h(Nghe An 24h)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응에안 성 당국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 LNG 냉열로 AI 열기 식힌다… "에너지와 데이터의 만남"
SK가 구상하는 응에안 프로젝트의 핵심은 LNG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를 한곳에 묶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LNG를 다시 가스로 변환(기화)할 때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냉열'을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사용한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20억 달러가 투입되는 LNG 발전소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베트남의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에도 기여하게 된다.
고효율 냉각 시스템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는 동남아시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 베트남 중북부의 도약… 응에안 성의 전략적 가치
그동안 하이퐁이나 호치민 등 남북부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응에안 성을 택한 것은 SK의 전략적 재편을 시사한다.
응에안 성은 최근 항만 개발과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젊고 우수한 노동력이 풍부해 IT 서비스 및 유지보수 인력 수급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LNG 발전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국가 에너지 계획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행정 지원이 예상된다.
◇ 한국 산업 및 투자 업계에 주는 시사점
단순한 건설 수주를 넘어 에너지 생산과 데이터 처리를 결합한 '그린 AI 인프라' 모델을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통적인 제조 및 유통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AI, 청정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투자의 축을 옮기는 'SK식 동남아 2.0' 전략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 속에서 동남아 현지에 자체적인 에너지 생산 및 데이터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