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F-22 vs J-20·Su-57…한국 KF-21·튀르키예 KAAN까지 총력전
6세대 NGAD·GCAP·FCAS…유·무인 복합 전투 생태계로 판 바뀐다
6세대 NGAD·GCAP·FCAS…유·무인 복합 전투 생태계로 판 바뀐다
이미지 확대보기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26일(현지 시각) “5세대 전투기 경쟁은 스텔스·센서 퓨전·네트워크 통합이라는 세 축으로 재편됐다”고 진단했다. 이 경쟁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한국과 튀르키예 등 신흥 항공 강국까지 가세하고 있다.
F-35, 네트워크 중심전의 완성형
F-35 라이트닝 II(Lightning II)는 네트워크 중심전의 가장 완성된 구현체로 평가된다. 2006년 첫 비행 이후 2015년 실전 배치를 거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파트너 국가들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잡았다. 마하 1.6의 속도와 약 1000km의 전투 반경을 갖추고 있다.
AN/APG-81 레이더, 분산 구경 시스템(Distributed Aperture System), 탑재 처리 장치가 입력 정보를 통합해 360도 실시간 전장 그림을 제공한다. F-35는 항공기는 물론 함정과 지상 유닛에도 데이터를 공유한다. 내부 무장창에 AIM-120 AMRAAM과 AIM-9X 미사일, JDAM·SDB 등 정밀 유도 폭탄을 탑재하며, 외부 파일런은 탑재량을 늘리지만 스텔스를 감소시킨다. F-35의 한계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성으로, 소프트웨어와 군수 지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속 운용상의 과제를 만든다.
F-22, 공중 우세 전투기의 순수한 정점
F-22 랩터(Raptor)는 냉전 시기 개발돼 2005년 실전 배치된 기체로, 스텔스·속도·기동성을 결합하는 면에서 여전히 비교 대상이 없다. 애프터버너 없이 마하 1.5 이상으로 초음속 순항(Supercruise)이 가능하며 추력 편향 노즐이 더해진다. 최고 속도는 마하 2를 넘는다.
이미지 확대보기AN/APG-77 레이더와 저피탐 설계 덕분에 적이 F-22를 탐지하기 전에 먼저 발견하고 교전할 수 있다. 내부 무장창에 AIM-120 AMRAAM과 AIM-9X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20mm M61 기관포를 운용한다. F-22의 주요 제한은 적은 보유 수량과 생산 중단이다.
J-20·J-35, 중국의 두 갈래 5세대 전략
중국의 J-20 마이티 드래곤(Mighty Dragon)은 장거리 교전과 전략적 접근 거부에 초점을 맞춘다. 마하 2에 달하는 속도와 서방 전투기를 능가하는 큰 전투 반경이 특징이다. 내부 무장창에 PL-15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조기경보기나 급유기 같은 고가치 자산을 원거리에서 타격하는 전략을 지원한다. 국산 WS-15 엔진 통합으로 추력과 초음속 순항 능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J-35는 중국의 스텔스 항공 전략을 해군 영역으로 확장한다. FC-31 시연기에서 발전한 이 기체는 항공모함 탑재형과 공군용 J-35A 두 갈래로 개발되고 있다. 사출기 발사 능력을 갖춘 최근 시제기들은 중국의 최신 항모와의 통합을 시사한다. 두 기체 모두 저피탐 기체, 내부 무장창, PL-15·PL-10 미사일과 정밀 타격 탄약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마하 1.8 수준의 성능이 예상된다.
Su-57, 기동성과 다중 센서의 하이브리드
러시아의 Su-57 펠론(Felon)은 스텔스, 기동성, 센서 다양성을 혼합한 철학을 따른다. N036 레이더 시스템은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다중 배열을 사용하며 적외선 탐색 추적 장치로 수동 탐지를 보완한다. 스텔스 우위가 줄어든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R-77·R-74 미사일과 정밀 타격 무기를 운용하며 마하 2를 넘는 속도를 낼 수 있다. 제한 사항은 느린 생산 속도와 덜 정교한 스텔스다.
KF-21·KAAN, 현실적 접근으로 5세대 진입
한국의 KF-21 보라매(Boramae)는 4세대와 5세대 사이에서 실용적인 접근을 취한다. 2022년 첫 비행 이후 현대 능력을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되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완전한 스텔스는 아니지만 레이더 반사 단면적(RCS)을 줄이고 AESA 레이더와 현대 데이터링크를 갖춘 첨단 항전 장비를 갖췄다. 마하 1.8 속도와 미티어(Meteor)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 정밀 타격 탄약 등 폭넓은 무장을 탑재한다. 외부 탑재는 유연성을 높이지만 진정한 5세대 항공기에 비해 스텔스를 낮춘다. 향후 내부 무장창 탑재와 스텔스 강화로 진화할 수 있는 확장성이 강점이다.
튀르키예의 KAAN은 2024년 첫 비행 이후 초기 시험 단계에 있다. 내부 무장창과 저피탐 기체를 포함하며 향후 첨단 센서와 네트워크 통합이 계획돼 있다. 성능은 마하 1.8~2 급으로 예상되며, 미래 능력의 상당 부분은 향후 10년에 걸친 엔진 개발과 항전 성숙도에 달려 있다.
6세대를 향한 경쟁…NGAD·GCAP·FCAS
5세대를 넘어 경쟁은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했다. 미국의 차세대 공중지배(NGAD·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프로그램은 유인 6세대 전투기, 자율 협업 전투기, 첨단 센서, 고속 데이터링크를 결합한 시스템의 패밀리로 구성된다. 유인기가 중앙 지휘 노드가 되어 복수의 무인 자산을 지휘하는 구조다. 인공지능이 데이터 처리와 신속한 의사 결정 지원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럽은 FCAS와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구 Tempest)으로 병행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차세대 전투기를 원격 운반기, 우주 기반 센서, 모든 자산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전투 클라우드와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세대 전투기 전반에 걸쳐 패턴은 일관된다. 스텔스가 생존을 보장하고 센서가 지배력을 결정하며 네트워킹이 미래 전쟁을 정의한다. F-35의 데이터 중심 접근, F-22의 공중 지배 집중, J-20의 장거리 요격 전략, 미래의 NGAD와 유럽 시스템 등 모든 경쟁자에게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결정적 우위는 가장 빠른 항공기가 아니라 스텔스·센서·네트워크를 단일하고 회복력 있는 전투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는 전력에게 돌아갈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