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주식시장 흐름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술주로 크게 쏠린 뒤 지난해 후반 백신 접종 속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은행, 소재 등 경기순환주로 옮겨갔다가 최근 다시 기술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이같은 경고가 나왔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미 경기 회복 흐름이 제 궤도에 이른 터라 앞으로는 핵심 기술주가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분석이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 증권의 크리스 하비 주식시장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하비가 대형 기술주에 대한 경고 강도를 높였다.
하비는 지난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기술주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기술주에 붙은 프리미엄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면서 "프리미엄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주에 거품이 끼었을 뿐만 아니라 미 금리가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점도 기술주 주가 흐름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채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준물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7% 수준까지 치솟자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세가 연출된 바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를 동반한 값싼 자금이 급격히 줄어 기술주 상승세의 바탕이 됐던 풍부한 유동성이 압박 받을 것이란 전망이 기술주 폭락세를 불렀다.
그는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앞으로 0.25%포인트 움직인다면 이는 하강이 아닌 상승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연초 급등했던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일에는 3개월 전에 비해 17% 가까이 급락한 1.43%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기술주로 대표되는 성장주, 특히 애플·아마존·알파벳 같은 대형 기술주를 끌어올려 왔다.
하비는 그러나 심각한 역전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 펀더멘털의 역풍이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돼 시중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성장주 성장률은 두자리수 하강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하비의 진단이다.
그는 올 여름 후반이나 초가을께 금리상승과 기술주 급락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2일에는 나스닥 지수가 1만4693.33으로 마감하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당시인 3월 20일 기록한 최저치에 비해 121% 폭등한 수준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하비는 기술주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기술주가 조정을 받으면 주식시장 전반이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경기회복 흐름과 함께 움직이는 경기순환주는 상승세를 탈 것이란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대형 은행, 화학, 우주항공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한편 하비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 3850으로 마감해 2일 종가에 비해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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