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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리포트] 은행들, 기업 폐업 급증에 담보경매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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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리포트] 은행들, 기업 폐업 급증에 담보경매 나섰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실채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은행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실채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과 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채의 포위망에서 갇혀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베트남의 기업들과 은행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많은 기업들이 부채를 상환할 돈이 없어 담보로 잡힌 자산이 경매에 들어가고 있으며, 은행들은 급격히 늘어나는 부실채권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은행, 부채 징수위해 담보매각


최근 비엣콤뱅크는 부동산 및 동산을 포함하여 부채를 회수하기 위해 많은 담보물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비엣콤뱅크 꽝닌 지점은 꽝닌 성 하롱시 Bai Chay구 Cai Lan산업단지 Lot 33A에 위치한 각종 플라스틱 구슬을 생산하는 기업자산에 대한 경매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원생 플라스틱 구슬,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비닐 봉지, 미확인 포장지 등이 포함되며 총 중량이 27만3640kg에 달한다. 매각자산은 베트남 Minh Tuong 플라스틱 제조사가 소유한 순환 재고이며, 시작가격은 61억동이다.

또, 비엣콤뱅크 박닌 지점은 Phong Ke구에 있는 LED 및 조명 장비 생산을 위한 기계와 장비일체를 경매로 내놓았다. 매각자산에는 생산 중 회로 기판 자동 공급 컨베이어 기계, 회로 기판 이동 기계, 용융 방식을 통한 대류 용접 기계 등이 포함됐다.

비엣콤뱅크 하이풍 지점도 하이풍 기계 주식회사의 부채에 대한 매각정보를 올려 구매자를 찾고 있다. 판매 방법은 경매 또는 계약 판매이다. 이 부채는 무담보이며, 서류접수기간은 2021년 8월 22일까지였다.

비엣콤뱅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은행들이 기업의 담보자산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의 유명한 패션기업인 NEM도 코로나 여파를 비껴가지 못한체 경매시장에 자산을 내놓았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유명한 패션기업인 NEM도 코로나 여파를 비껴가지 못한체 경매시장에 자산을 내놓았다.
BIDV는 부동산과 NEM 패션회사의 주식 300만주를 포함한 Archplus 건축 및 건설 주식회사의 담보를 매각하고 있다. 2021년 4월 15일 기준, Archplus의 총 미지불 잔액은 4980억동이며, 이 중 2570억동의 원금, 1738억동의 이자, 670억의 연체 수수료가 포함된다.

또한 불량부채 처리와 관련하여 BIDV Thanh Nam 지점은 38번째로 Thuy Dat 주식회사의 담보를 113억 동의 시작가로 경매했다. 이것은 BIDV Thanh Nam이 2018년 6월부터 처리해 왔지만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불량부채다. 이러한 불량부채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은행은 기업 담보자산을 분해해서 부분별로 수천만동~수십억동의 가격에 매각하고 있다.

◇문 닫는 기업들, 은행 부채는 증가일로


통계총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6개월 코로나19의 여파로 임시 휴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하고 해산절차를 진행 또는 완료한 기업 수는 7만2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이 중 3만5600개의 기업은 임시 휴업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났다. 해산절차 대기기업과 해산절차 완료기업 수는 각각 2020년 동기에 비해 25.7%와 33.8% 증가한 2만4700대와 9900대를 기록했다.

월 평균 1만1700개의 기업이 시장에서 철수한 셈이다. 이는 기업들이 딜레마에 빠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과 중앙 은행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없으면 기업이 생산 및 비즈니스에 복귀하기 어렵고 오는 하반기 은행의 불량부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베트남의 29개 은행들의 2021년 2분기 재무제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6월 30일 기준 은행의 불량부채 총액은 약 124조 8980억동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5% 증가했다.

아그리뱅크(Agribank)는 작년 말(개별 재무제표)에 비해 13.5% 증가한 거의 24조 4290억동으로 불량부채 잔액규모 1위를 유지했다. BIDV는 불량부채 규모가 21조 1410억동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중앙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대차 대조표 부채 비율은 1.69%(2020년 말 기준)에서 1.78%(2021년 4월 말 기준)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신용기관에 코로나19 상황 및 영향을 평가하고 2021-2022년 기간 동안 불량 부채 처리 계획과 로드맵을 개발할 것을 요청했다. 신용기관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중앙은행은 2021년 말과 2022년 불량 부채 처리 시나리오를 검토 및 구축할 계획이다.

응웬 후이 훙(Nguyen Huy Hung)은행 협회 사무총장은 신용기관도 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인지하고 지원책 강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기관은 운영 유지 노력 외에도 부채 구조 조정, 금리 및 수수료 인하 등과 같은 조치를 통해 고객을 지원할 책임이 있다. 고객 지원은 은행의 이익과 비즈니스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은 신용기관이 재정적 압력을 줄여 운영을 유지하면서 기업에게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도록 03 시행규칙의 조항 연구 및 수정과 함께 추가 충당금 설정에 대한 기한 연장(5년), 리스크 충담급에 대한 할당 비율 인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