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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매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대리점 새 비즈니스 모델 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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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매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대리점 새 비즈니스 모델 찾기 안간힘

자동차 구매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대리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에 분주하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구매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기존의 대리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에 분주하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자동차 구매가 대리점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대리점 업계가 차기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는 자동차의 온라인 구매를 더욱 부추기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자동차 구매 문화를 바꾸었다.

거의 한 세기를 지탱해 온 자동차 대리점은 전자상거래의 파고에 밀려 기로에 섰다. 딜러들이 전시하는 차량은 줄어들었다. 고객은 대리점을 온라인으로 주문한 차량을 픽업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허브 정도로 활용할 뿐이다. 대리점은 이제 판매처가 아니라 서비스 및 배송 센터로 바뀌고 있다.

큰 변화를 기대하면서 일부 대형 대리점 체인점들은 규모가 작은 경쟁업체들을 대거 인수하고 있다. 변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리점 컨설팅 회사인 케리건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작년의 대리점 체인 인수는 289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몇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케리건에 따르면, 거래는 2021년 상반기에 27% 증가, 올해 전체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는 1980년대 후반까지 2만 5000개 이상의 자동차 딜러들이 있었다. 대리점들은 자동차 회사들의 직접 영업을 제한하고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는 프랜차이즈 법 덕분에 오랜 기간 성공의 길을 달려왔다.
그러나 전자상거래가 균열을 만들었다. 인터넷은 가격을 더 투명하게 만들었고 고객들이 온라인 서칭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길을 터 주었다. 신차 판매 수익률은 떨어졌다. 대리점들은 대출과 일상적인 유지보수로 수익원을 이전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자체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편으로는 미국 전역에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테슬라의 딜러 없는 영업 모델은 현재 리비안 오토모티브와 루시드 그룹 등 다른 전기차 회사들도 채택하고 있다. 아마존과 같은 거물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지원을 받는 이 신생 기업들은 많은 주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차량을 팔기 위해 딜러법 개정 로비를 벌이고 있다. 딜러법은 제조회사가 자동차를 직접 팔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리점은 또 프랜차이즈 규제를 받지 않는 온라인 전용 중고차 판매자들의 급증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대표적인 회사는 2012년에 애리조나에 설립된 카바나였다. 카바나는 지난해 중고차 시장의 1%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점유율이었지만, 2019년에 비해 37%나 증가한 24만 411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주 말 기준, 회사의 가치는 거의 570억 달러에 달해 포드를 앞선다.

일부 대리점 딜러들은 온라인 구매의 증가가 지역 대리점 사업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점들도 더 많은 디지털 전환 작업이 이루어지리라는 예상이다.

포드는 장기간에 걸쳐 대리점을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한다. 대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맞춤 주문을 통해 구매자들이 원하는 사양을 정확하게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딜러들은 차가 준비되면 배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일부 딜러들은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몸집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레곤의 대리점 체인인 리디아 모터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드보어는 100마일 이내에 모든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더 큰 체인을 만들 목적으로 크고 작은 대리점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리디아는 또 2020년 자동차 대리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웹사이트 ‘디로우(Dirow)’를 시작했다.

오토네이션과 애즈베리 등 다른 대형 대리점 체인들도 비슷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 대리점 체인인 오토네이션은 2026년까지 전국에 130개의 중고차 매장을 열 계획이다. 마이크 잭슨 CEO는 “대리점들은 고객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차량을 픽업하는 배달 센터와 비슷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