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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관리들 금리 논쟁, 노동시장·인플레이션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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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관리들 금리 논쟁, 노동시장·인플레이션에 초점

연준 관리들의 금리 인상 논쟁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동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관리들의 금리 인상 논쟁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동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고(테이퍼링) 빠르면 내년 금리 인상을 준비함에 따라, 연준 관리들의 금리 논쟁은 일자리와 인플레이션 동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 중앙은행이 아직은 적극 고려하지 않지만, 현재의 경제 전망이 맞다면 "2022년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 조건들이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리다는 "현재까지의 인플레이션은 이미 2%의 장기 목표의 '중간' 이상이며, 내년에도 그렇다면 이를 정책적 성공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내년 말까지 실업률을 3.8%로 끌어올릴 것이며, 코로나19 대유행 전에 비해 420만 명의 '고용 격차'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클라리다는 연준 관리 18명이 내년 금리인상 필요성을 놓고 논의했으며, 대다수는 2023년과 2024년에 금리가 꾸준히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는 별도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되풀이했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너무 경색돼 임금과 인센티브 증가로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불러드는 폭스비즈니스에서 "실업률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고, 인센티브가 오르면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거울 것이다“라면서 "여기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된다면, 이를 통제하기 위해 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노동시장을 떠났던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 다수가 다시 고용시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연준의 미셸 보우만도 주택 금융 여성 모임에서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노동시장이 너무 뜨거워지는 징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주요 관심사는 올해 초 대부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우만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노인들과 빈곤층에게 특히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상승은 예상 이상의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노동력 부족이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여전히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종전의 강경한 입장보다는 약해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징후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여름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연준 이사회는 내년 중반까지 채권 매입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다. 그러나 에반스 등 관리들은 이 과정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뉴욕 경제 클럽이 주최한 가상 행사에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패트릭 하커는 "테이퍼링이 완료되기 전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상황이 허락한다면 조치를 취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