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는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한 8명이 영구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당연직 위원이다. 여기에 12명의 지방 연방은행 총재 중에서 4명이 1년 단위로 번갈아 가며 투표권을 갖는다. 이 때문에 어떤 성향을 지닌 인물이 FOMC 위원이 되느냐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새해에 투표권을 갖는 인사들이 올해에 투표권을 행사한 위원들에 비해 대체로 강경파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말에 투표권을 내놓는 위원 중에서 블라드, 메스터, 조지 연은 총재가 모두 서둘러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었다고 이 통신이 지적했다. 연준이 이르면 오는 3월 15, 16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렇지만, FOMC 위원 중에서 3석이 현재 공석으로 남아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 자리에 어떤 성향의 인물을 지명하느냐에 따라 새해 FOMC의 성향이 바뀔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연준 의장이 된 제롬 파월을 재지명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에 연준의 강경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FOMC의 당연직 이사인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 후임으로 흑인인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연준 이사직에는 리사 쿡 미시간대학교 경제 및 국제관계학 교수,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 칼리지 교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흑인이다.
연준 이사회는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는 6명만 채워져 있으나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내년 1월에 퇴임하고, 랜들 퀄스 연준 이사가 올해 말 퇴임해 2개 의석이 추가로 생긴다.
래스킨은 진보 성향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래스킨은 규제 당국에 의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지지한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재무부 부장관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 이사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