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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배런스가 추천하는 새해 빅 테크 최고 유망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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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배런스가 추천하는 새해 빅 테크 최고 유망 종목은

코로나19 대유행 속 롤러코스터 탄 美 테크 주식, 올해 엇갈린 성적표
올해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는 그 어느 해보다 부침이 심한 한 해를 보냈다. 사진=드림스타임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는 그 어느 해보다 부침이 심한 한 해를 보냈다. 사진=드림스타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는 거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020년 초에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2년 차를 보내면서 기술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런 시황 속에서도 빅 테크(대형 정보 기술) 기업이 올해에도 역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다른 빅 테크 기업의 주가가 20~68%가 오를 때 아마존의 주식은 뒤늦게 5% 오른데 그쳤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는 30일(현지시간) 새해에 가장 주가가 많이 뛸 가능성이 큰 최고로 매력적인 빅 테크로 아마존을 꼽았다. 새해에 클라우드 분야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아마존이 최고의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이 매체가 전망했다.

올해 아마존이 다른 빅 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전자 상거래 공룡기업인 아마존은 일부 쇼핑객들이 온라인 구매 대신에 직접 상점을 찾는 경향을 보여 매출 신장률이 떨어졌다.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놓았다. 아마존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리나 칸은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됨에 따라 아마존이 반독점 규제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악재가 있었지만, 새해에 아마존 주가가 그 어느 빅 테크보다 더 오를 것으로 배런스가 전망했다.

다음은 배런스가 정리한 기술주 성적표이다.

▲명암 엇갈린 빅 테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 등 ‘빅 5’의 주가는 2020년에 30% 이상 뛰었고,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주가 상승 폭은 크게 달랐다.

알파벳의 주가는 2020년에 31%가 올랐고, 올해 다시 68%가 뛰어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온라인 광고 급증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실적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 폭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2020년에 81%가 뛰었고, 올해 다시 31%가 올랐다. 그 여세를 몰아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기업 수익 증가, 아이폰 판매 증가 및 VR(가상 현실), AR(증강 현실) 분야 진출 소문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54%가 올라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 기업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실적 증가가 그 핵심 이유이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올해 22%가 올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정보 추적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정부가 규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메타는 메타버스 출범을 위한 100억 달러 투자 비전을 제시했으나 여기서 돈을 벌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32%가 치솟았고, 시총이 7,500억 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거의 모든 신기술 분야에 손을 대고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 화폐 채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분야 등에 진출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 관련주의 몰락

올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30%, 테이크투인터액티브 주가는 14%, 일렉트로닉 아츠 주가는 7%가 떨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따른 부품난으로 인해 이들 회사는 새로운 콘솔을 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텔레콤 기업의 고전

올해 AT&T 주가는 14%, T모빌 주가는 12%,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주가는 10%가 빠졌다. 거대 통신 회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을 했고, 이것이 애플이나 소비자에게만 도움이 됐다.

▲스트리밍 기업의 명암

올해 넷플릭스 주가는 17%가 올랐다. 그 반면에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가는 각각 19%, 월트 디즈니 주가는 16%, 로쿠 주가는 27%가 하락했다. 유선 텔레비전 가입자와 극장 관객이 줄어들면서 스트리밍 업체들이 아직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의 약진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 업체가 승자로 등장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주가는 2배가 올랐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는 51%, 시에나 주가는 49%가 올랐다.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주가도 올해 83%가 올랐다.

▲반도체 관련 기업은 승자

올해 자동차, 스마트폰, 클라우드, 개인용 컴퓨터 등의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올해 47%가 올랐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얼라이드 머티리얼스 주가는 89%, KLA 주가는 70%가 뛰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 주가도 뒤늦게 12%가 올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